"물가 오를 것"..기대인플레 3.3%, 10년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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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를 거라는 심리,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거의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런 심리가 퍼지면 월급이나 물건 값도 미리미리 올려 받자는 심리가 생기면서, 실제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어서 문제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금리 인상을 잡으려고 시그널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서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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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오를 거라는 심리,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거의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런 심리가 퍼지면 월급이나 물건 값도 미리미리 올려 받자는 심리가 생기면서, 실제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어서 문제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3.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4월 달보다 0.2% 포인트 더 올라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뛰어올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전국 2천5백 가구에 물어본 결과입니다.
이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뜻은, 물가가 오르기 전에 노동자는 임금을, 기업은 물건값을 미리 올려 받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상황이 정도를 넘어서면 인플레 심리가 실제 물가를 끌어올리고, 다시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모레(26일) 한국은행이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서 이 인플레 심리를 잡으려고 할 거라는 전망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금리 인상을 잡으려고 시그널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서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앞으로 수입이 줄고 형편이 나빠질 거라는 대답이 늘면서 4월보다 1.2 포인트 떨어져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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