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 어디로.. 경윳값, 2000원 첫 돌파

이윤정 기자 2022. 5.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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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연료'로 꼽히는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리터(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역전 현상도 14일째 지속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2000.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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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연료’로 꼽히는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리터(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역전 현상도 14일째 지속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2000.93원을 기록하고 있다. 1년 전 같은 날(1343.57원)보다 49%(657.36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2일 서울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연합뉴스

올 들어 경유 가격의 연중 최저치는 1월 7일 기록한 1439.13원이다. 2월 초까지만 해도 1400원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급등해 3월 들어 1900원대로 치솟았다. 1920원까지 올랐던 경유 가격은 이달 유류세 인하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되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제유가 급등에 5월 3일 이후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오름세를 보였다.

2월 이후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것이다. 유럽은 경유 수입량의 60%를 러시아산에 의존해왔는데, 국제사회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서면서 공급이 크게 부족해졌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까지 키웠지만, 정액이 아닌 정률로 인하하면서 경유 안정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이에 경유는 지난 11일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이후 14일째 역전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94.77원으로 6.16원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국내 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경유 가격이 최근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경유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국제 경유가격은 배럴당 146.37달러였는데, 지난 5일 164.76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1% 낮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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