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시金치..채소가격 비상
고온 현상·작황 부진에 향후 농작물 가격 상승 이어질 듯
대전 서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최근 장을 보다가 '금(金)배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3000원이면 샀던 것 같던 배추 한 포기가 4000원을 훌쩍 넘기면서다. 이 씨는 "고기값이 오를 때도 부담이 컸는데 이젠 채소까지 이렇게 비싸지니 장보기가 부담스럽다"며 "장바구니 물가나 외식비나 오르지 않은 걸 찾아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무더위에 취약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거듭 오름세를 더하고 있다. 이른 무더위와 작황 부진, 비룟값 급등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농작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에서 유통된 양배추(중품·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4500원이다. 평년(2394원)보다 무려 88.0%나 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시금치(상품·1㎏) 소매가격도 3993원에서 6250원으로 가격이 56.5% 상승했으며 무(중품·1개)는 1000원에서 1년 새 1500원으로 가격이 50% 증가했다.
이어 배추(상품·1포기) 32.6%, 깻잎(상품·100g) 23.3%, 토마토(상품·1㎏) 19.2%, 열무(상품·1㎏) 18.9%, 감자(상품·100g) 17.1%, 오이(취청·상품·10개) 11.0% 등 채소류와 특용작물류에서 가격 오름폭을 키웠다.
이른 이른 더위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고물가 추세에 따른 유통비용 상승 등이 농작물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날이 더운 탓에 올 6월부터 봄 배추 출하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 또한 올해 고온 현상으로 인해 작황이 전년대비 부진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 가뭄도 많고 전반적인 농작물들의 작황이 좋지 않은 탓에 앞으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 자체가 전반적으로 다 높기 때문에 유통비용 등을 포함해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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