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우주에서 맡은 임무는?
달 표면 영상·지도 작성·우주인터넷 기술 시험 수행
한국 시간 8월 3일 오전 8시 37분 국내 첫 달 탐사선(KPLO) '다누리'가 우주로 향한다. 2016년 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약 6년 반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국내 첫 심우주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다누리'의 임무는 달 표면 촬영,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달 극지방 촬영 등이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국내 대학 등이 개발한 탑재체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탑재체 1종 등 총 6종이 다누리에 실려 우주를 누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다누리는 오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현지 발사 시각은 8월 2일 오후 7시 37분이다.
다누리의 임무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내년 1월에는 달 궤도 진입 후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다. 최상의 위성영상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위성 영상의 오차, 왜곡 현상을 조정하는 작업도 거친다. 내년 2월부터는 달 상공 100km의 임무 궤도를 하루 12회 공전해 달을 관측한다. 또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달 탐사선의 안정적인 궤도 유지를 위한 거리 측정, 궤도 기동을 수행하고 태양 입사각 변화에 따른 열 조건 유지를 위해 회전 기동을 한다.
이 같은 임무를 위해 출연연 등에서 개발한 탑재체가 다누리에 실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고해상도카메라(LUTI, LUnar Terrain Imager)는 최대 해상도 5m 이하, 위치 오차 225m 이하로 달 표면을 관측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개발 예정인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40여 곳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광시야편광카메라(폴캠·PolCam)는 세계 최초로 달 탐사선에 탑재되는 편광(특정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 카메라다. 폴캠은 달 표면의 편광 영상 촬영은 물론 달 표면 편광지도를 만들고 태양풍과 미소 운석 충돌 등 우주 풍화 연구에 활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분광기(KGRS)는 6.3㎏으로 달에 간 감마선 분광기 중 가장 가볍다. 달 표면 원소 지도와 달 우주방사선 환경지도를 작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인 우주기지 운영 여부와 자원 탐사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이터를 구축한다.
우주인터넷 기술 확보를 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탑재체(DTNPL)도 실린다. 달에서 메시지, 파일 전송은 물론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는 시험을 한다.
이 밖에도 경희대의 자기장측정기와 NASA의 영구음영지역카메라 등이 실려 달을 관측한다.
한편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다누리 명칭은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지난 23일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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