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최소 579건..전년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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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2021년 전세계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가 1년 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녜스 칼라마스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2020년 사형 집행을 줄였다가 지난해 다시 늘리며 국제인권법에 명시된 금지조항을 태연히 위반했다"며 "사형집행에 의존하려는 그들의 성향은 2022년 초에도 전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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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제한 풀리며 사형 선고도 40%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2021년 전세계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가 1년 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앰네스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계 연례 사형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8개국에서 최소 579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전년보다 20%가량 늘긴 했지만, 앰네스티 집계 기준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사형집행국(18개국) 역시 가장 적은 수치로, 사형 폐지를 지지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앰네스티는 해석했다.
공개된 집행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고, 이어 이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순이었다.
단 중국은 해마다 수천 건의 사형이 집행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형 관련 정보를 국가 기밀로 다루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 북한, 베트남 등도 관련 정보를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있어 통계에 들어가지 않았다.
증가 폭이 가장 큰 국가는 이란으로, 마약 관련 집행이 늘면서 지난해 최소 314명이 사형으로 목숨을 잃었다. 2020년에는 최소 246명이었다.
이는 고의적 살인과 관계없는 범죄에 사형 적용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앰네스티는 주장했다.
지난해 이집트에선 최소 83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5건의 사형이 이뤄져 공식적으로 알려진 전체 집행 건수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올 3월 하루에 81명을 처형하기도 했다.
아녜스 칼라마스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2020년 사형 집행을 줄였다가 지난해 다시 늘리며 국제인권법에 명시된 금지조항을 태연히 위반했다"며 "사형집행에 의존하려는 그들의 성향은 2022년 초에도 전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형선고는 총 56개국에서 2천52건 이뤄졌다. 전년보다 약 40%나 늘었다. 앰네스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해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앰네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시행된 조치들이 해제되고 대체 절차가 수립됨에 따라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등의 국가에서 2020년에 비해 상당히 많은 사형이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과 2021년 이들 세 국가에서 선고된 사형 건수는 각각 최소 113건→181건, 77건→144건, 49건→129건이었다.
한국은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집행 이후 사형이 이뤄지지 않아 2007년부터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작년 말 기준 사형수 59명이 복역 중이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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