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거 최대 격전지 '강서구'..여야 모두 총력전

권태완 2022. 5.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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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서구가 6.1 지방선거 부산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3선을 노리는 노기태 후보와 부산시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김형찬(53) 후보 간 대결구도인 강서구는 최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불과 0.5%p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3일에는 이준석 대표가 김형찬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에서 건설과 도시개발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김 후보는 정년을 7년이나 앞둔 지난해 사표를 쓰고 구청장 선거에 일찍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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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론조사서 0.5%p차 '초박빙'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노기태(왼쪽) 강서구청장 후보, 국민의힘 김형찬(오른쪽)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 강서구가 6.1 지방선거 부산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3선을 노리는 노기태 후보와 부산시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김형찬(53) 후보 간 대결구도인 강서구는 최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불과 0.5%p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MBC·KBS부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공동의뢰해 지난 16~18일 실시한 부산 강서 구청장 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김 후보가 43% 지지율을, 노 후보는 42.5%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4.4%p)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서구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지난 2000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출마한 상징성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지난 23일 계기로 최대한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강서구는 또 명지국제신도시 등의 개발 영향으로 30~40대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득표율이 42.92%를 기록해 부산지역 평균(38.15%)보다 4.77%p나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강서구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6일 노기태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2019년 완공을 공약했다. 지역 발전의 최대 현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로 표심을 공략한 것이다. 두 후보는 또 물류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서부산권에 수십만 평 규모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역시 강서구에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21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3일에는 이준석 대표가 김형찬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국민의힘에도 강서구는 의미는 큰 곳이다. 가덕 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등 미래 부산을 좌우할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3선에 도전하는 노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화려한 정치인생의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지난 1996년 총선에서 경상남도 창녕군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노 후보는 이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금강공업대표이사,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정치·행정·상공계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부산시에서 건설과 도시개발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김 후보는 정년을 7년이나 앞둔 지난해 사표를 쓰고 구청장 선거에 일찍 뛰어들었다.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의 지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시에 합격한 뒤 1999년부터 부산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김 후보는 건설본부장과 도시균형재생국장, 창조도시국장, 건축주택국장 등을 역임해 도시계획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 간의 공약경쟁은 물론 상호 비방과 고소가 이어지는 등 과열로 치닫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노 후보 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선거운동에 방해가 된다며 김 후보의 선거사무장과 여성 자원봉사자를 차도로 밀었다고 주장하며 부산 강서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노 후보 캠프 측은 "현재 캠프 내에서 고발을 받았다는 사람이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김 후보가 공무원 시절 출장기간 중 근무지를 이탈해 상습적으로 강원랜드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의혹들을 인정하며 "출장지에서 임무를 완수한 후, 즉시 복귀하지 않고 저의 그릇된 생각으로 강원랜드를 출입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큰 실수이고 큰 잘못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24일에도 노 후보는 김 후보와 김 후보의 모친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부산 중구의 6층 규모의 건물을 불법 증·개축했다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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