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챙겨본 尹대통령 "수소로 전환 위한 혁신 필요"

박종진 기자 2022. 5.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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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수소 운반선을 접하면서 관계부처 장관에게 관심있게 물었다.

윤 대통령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청정에너지 전환 작업으로서 수소산업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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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구=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8회 대구세계가스총회'에서 한국가스공사 LNG 저장탱크 모형을 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가스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셸, 셰브론, 엑손 모빌, 영국의 BP, 일본의 미쓰비시와 카타르, 오만, 말레이시아, 가나, 인도 등 80여개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470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에 대해 논의한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4/뉴스1

"화재는 안 일어나나?"

윤석열 대통령이 수소 운반선을 접하면서 관계부처 장관에게 관심있게 물었다. 윤 대통령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청정에너지 전환 작업으로서 수소산업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한국가스공사 부스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세계가스총회는 국제가스연맹이 3년마다 개최하는 가스 관련 최대 국제회의로서 관련 산업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 가스산업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업 계획 설명 등을 들은 뒤 액화수소 운반선 영상을 보면서 수시로 궁금한 점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물었다. "우리가 가스수송선 수주액이 최고라고 하던데", "액화수소는 어떻게 만들지요, 가스로?", "화재는 안 일어나나?", "물은 전기 분해해서 만든다고 하던데?" 등의 질문이다. 평소 궁금증은 참지 않고 빠르게 학습하는 대통령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가스총회는 1931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열리는 행사"라며 "대한민국은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이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과 도약을 이뤄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이러한 발전의 큰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3위, LNG 저장용량 2위, LNG 선박 수주 1위 등 글로벌 가스산업을 이끄는 핵심 국가로 성장했다"며 "우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가 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등을 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구=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 개회식에서 카타르가스 LNG선박 모형을 보며 알타니 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가스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셸, 셰브론, 엑손 모빌, 영국의 BP, 일본의 미쓰비시와 카타르, 오만, 말레이시아, 가나, 인도 등 80여개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470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에 대해 논의한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4/뉴스1

윤 대통령은 "천연가스는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와도 연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로 자원 비축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이 중심이 돼 해외 투자의 활력을 높이고 해외 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80개국에서 460개 글로벌 가스기업 약 2만명(해외 2000명)이 참여한다. 가스와 에너지분야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CEO(최고경영자), 전문가, 연구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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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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