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8만명 뽑고, 107만명 고용효과 낸다..일자리 챙기는 삼성

오문영 기자 2022. 5. 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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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4일 미래 준비를 위한 과제중 하나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 배경에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이행하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계열사 신규 채용 뿐 아니라 사회 내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계획안에 포함되면서 국가 과제인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평가다.

2026년까지 8만명 채용…'공정한 기회' 공채제도도 유지
삼성이 밝힌 향후 5년간의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이다. 삼성의 한 해 고용 규모가 통상적으로 1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매해 6000명을 추가로 뽑는 셈이다. 적잖은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다.

세부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부 수요를 감안하면 반도체와 바이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채용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의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계 한 인사는 "삼성에서 예고하는 일자리는 규모가 갖는 의미도 크지만 미래 산업에서 창출된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면서 "국가 역량과 직결되는 대목"이라 말했다.

재계 전반에서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추세와 다르게 공채제도를 유지하겠단 계획을 밝힌 점도 눈에 띈다. 삼성은 이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LG그룹은 2020년부터, 롯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도 지난해를 끝으로 공채를 접었다.

인재풀 키우기…'청년 실업' 난제 해결 위한 근본 해법도
삼성은 장기간 이어지는 청년 실업 문제의 근본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혁신 역량을 키워 시장 내 인재풀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화해 채용 시장 파이도 키운다. 이 부문 성과와 국내 투자 360조원을 포함해 5년 동안 107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추산했다.

가장 앞세운 것은 10년 넘게 인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소프트웨어 분야의 프로그램이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총 1만명을 교육시킬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3000명이 교육을 수료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2025년까지 7000명을 추가로 교육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재부족은 한국의 만성적 구인난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20년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2대 산업 가운데 인력 부족률은 소프트웨어 분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부족률은 4%로 평균 부족률(2.5%)를 크게 웃돌았다.

공정한 교육 기회와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올해 장애·결손·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신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효과가 입증된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소외지역 초·중·특수학교에 디지털 기기와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쿨 △보호기간이 종료되는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등 기존사업은 지속 추진한다.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채용 시장 규모는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대·중소기업 상생은 공정거래 확립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서 "삼성의 상생협력은 이를 뛰어넘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지향점"이라 설명했다.

재계 한 인사는 "(삼성이 밝힌 일자리 창출 계획은) 직접 채용뿐 아니라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사회안정망 구축,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채용 시장 확대 등까지 아우르는 종합 처방"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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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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