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쇄신' 외친 박지현 비난하는 강성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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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두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정치 행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지지를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24일 열었지만 일부 강성지지자들은 오히려 박 위원장의 '사과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상당수 댓글은 박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지지를 보내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일부 민주당 강성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은 댓글에서 박 위원장의 사과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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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린 기자회견문에 수백개 댓글
논리적 비판도 있지만 인신공격성 비난도 다수
지지층 분열 우려 속 이재명 “전적 공감” 발표
6·1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두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정치 행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지지를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24일 열었지만 일부 강성지지자들은 오히려 박 위원장의 ‘사과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당이나 지지층 내부 갈등의 우려 속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후 자신의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전문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도 게시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 기준 각 SNS별로 많게는 수백 개씩 댓글이 달린 상태다.
상당수 댓글은 박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지지를 보내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일부 민주당 강성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은 댓글에서 박 위원장의 사과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 중에는 자신의 논리를 바탕으로 박 위원장의 사과를 반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사과의 효용성 또는 역효과를 지적하는 내용들이다. 한 누리꾼은 박 위원장의 트위터에 게시한 댓글에서 “두루뭉술하게 미안하다고만 하면 효과는 없고 ‘저 정당은 잘못한 게 많나 보다’ 하는 그릇된 인상만 준다”며 “기본적으로 사과만 하는 전략은 나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는 “유세 현장에서 나온 소리도 선택적으로 듣나 보다”라며 “피해자망상증 식 사과는 제 3자에게 진정성 있게 보이기보다 오히려 문제가 많다는 근거 없는 확신만 심어주는 낙인효과만 남긴다”는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일부 댓글은 박 위원장의 인신공격성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한 댓글에는 “지선(6·1지방선거) 끝나면 선거 패배 책임 안고 사라질 비대위가 말 많다”며 “취준하셈(취업 준비 하세요)”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는 박 위원장이 일반인이었다면 아직 26세의 취업준비생 정도의 연령이란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에는 “정치를 얼마나 했다고 민주당을 혼자 만든 사람처럼 말합니까”라며 “정치사 속 민주당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는 했습니까”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역시 박 위원장의 짧은 경륜을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위원장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 박 위원장은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가겠다.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가 당 지지층 내부에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기자회견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를 총지휘하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이번 사과 행보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캠프를 통해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그 밖의 확대해석은 경계한다”며 “민주당은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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