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아시아, 美·中과 좋은 관계..나토같은 기구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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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중국 주요 강대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같은 집단 안보기구는 아시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리 총리는 "많은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와 같은 미국의 친구는 아니지만 안보협력 파트너"라며 "(서방의) 동맹국 중 상당수는 중국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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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PP 복귀가 이상적이지면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것"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중국 주요 강대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같은 집단 안보기구는 아시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리 총리는 23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나토는 서방국가 및 바르샤바 조약 기구 국가와 소비에트 연방 사이에서 생겨났다"며 "소련이 붕괴한 후에도 나토는 존재했으며 지금은 냉전시대와 매우 유사하면서도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닌 러시아의 인식을 다루는 사실상의 그룹이 됐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의) 역사는 다르다"며 "아시아에는 나토에 해당하는 연합체가 없었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 미국, 미국의 동맹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리 총리는 "많은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와 같은 미국의 친구는 아니지만 안보협력 파트너"라며 "(서방의) 동맹국 중 상당수는 중국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것이 국가를 일렬로 나누고 하나의 블록이 다른 그룹에 맞서는 것보다 더 나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하지만 할 수는 없다"며 "이것은 지역과 관련된 항목에서 협력하려는 아시아 국가의 의도를 반영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군사적 균형이 중국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는 질문에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영향력도 커졌다"며 "중국은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은 중국의 성장에 의한 기회를 이용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지역의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을) 일반적으로 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리 총리는 "그러나 동시에 많은 지역 국가들은 미국, 유럽과 같은 다른 강대국과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또 아시아의 작은 국가들은 일본과 많은 사업을 하기를 원한다"며 "(일본은)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경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균형을 유지하기를 원하며 단일 단체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처럼 가장 큰 파트너는 아니지만 중국과 교역의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미국으로 가기 때문에 (미국과) 경제적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추구했지만 불행하게도 결국 합류하지 않았다"고 했다.
리 총리는 "일본의 주도하에 우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계속 참여했고, 이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라는 미국이 TPP에 복귀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정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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