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보호주의' 확산..말레이시아 닭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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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 내 가금류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닭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국내 닭고기 가격 급등으로 내달 1일부터 360만마리의 닭 수출을 중단하고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수입 닭고기의 34%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싱가포르는 자국 내 냉장 닭고기 공급에 일시적인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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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담합 의혹 조사도..말레이시아 총리 "닭 가격 인상 원인"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 내 가금류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닭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위기가 도래하자,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 내 식량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식량 보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국내 닭고기 가격 급등으로 내달 1일부터 360만마리의 닭 수출을 중단하고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로 태국, 브루나이, 일본, 홍콩 등 말레이시아로부터 닭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마일 총리는 가격 담합이 닭고기 공급을 줄이고 가격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닭고기 가격과 생산량을 통제하는 담합 의혹을 보고 받은 뒤 조사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나마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에 따르면 주말 동안 닭고기 업체들이 담합을 해 농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가금류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각료회의 후 말레이시아 내 12개의 닭고기 생산 기업과 단체를 만나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 닭고기의 34%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싱가포르는 자국 내 냉장 닭고기 공급에 일시적인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셀레나 링 싱가포르 OCBC 은행의 재무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닭 공급 차질이 일시적이라면 조정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식량 안보 우려로 더 많은 국가가 보호주의적 조치를 하게 된다면 모두에게 손실을 안겨다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는 닭고기 수출 금지 조치 전 식량 가격 상승으로 지난주 양배추와 연유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 허가 규정을 폐지하기도 했다. 자국 식량 60%를 수입하는 말레이시아의 식량 안보는 수입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불안정해질 위험이 높다.
MIDF 아마나 투자은행 연구원들은 전 세계적인 상품 가격 상승과 말레이시아 내 공급망 혼란, 현지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말레이시아의 식량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근 인도는 밀 수출을 금지했으며,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가 제한을 풀었다.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은 곡물 선적에 쿼터를 적용해 반출량을 조정하고 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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