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러시아 떠난다..15년 만에 매장 전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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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각) 스타벅스는 자사 누리집에 '러시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띄워 "러시아에 있는 130개 스타벅스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더는 브랜드를 유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달리, 고급 상품에 대한 수익성이 좋은 러시아 시장에서 돈을 벌었던 몇몇 고가품 브랜드들은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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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직원에 메모 띄워
"130개 점포 영업 종료"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각) 스타벅스는 자사 누리집에 ‘러시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띄워 “러시아에 있는 130개 스타벅스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더는 브랜드를 유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 메모에서 “2천여명의 현지 직원들에게 6개월 간의 급여를 지불하고, 스타벅스 이외의 취업처를 알아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 후인 지난 3월8일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4일 러시아에서 받은 모든 로열티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기부하겠다고 결정했다. 또한, 스타벅스 재단은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을 위해 적십자 등에 50만 달러(한화 6억32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 2007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2010년 러시아를 중국, 브라질, 인도와 함께 떠오르는 시장으로 꼽은 뒤 러시아 시장 확장에 큰 공을 들여왔다. 스타벅스는 우크라이나에 점포를 갖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에는 130개의 점포가 있고 2천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 4월 임기를 마친 케빈 존슨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24일 이후 꾸준히 직원에게 보내는 글은 띄웠다. 케빈 존슨 전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에는 “우리는 비극적인 사건들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결코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저는 러시아에 있는 2천명의 직원 생계에 깊은 관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 기업들은 최근 전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진 러시아 시장을 떠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18일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는 파산 신청을 했다.
닐 손더스 ‘글로벌 데이터’ 리테일 분석가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기업들이 시장에서 등을 돌리면서 러시아는 더욱 외톨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그는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달리, 고급 상품에 대한 수익성이 좋은 러시아 시장에서 돈을 벌었던 몇몇 고가품 브랜드들은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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