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中企 적합업종 지정, 카카오 '미소' 티맵은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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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선콜업체에 대한 추가 인수 금지조항과 앱 내 프로모션 자제 권고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이미 유선콜 1위업체 '1577 대리운전'과 2위업체 '콜마너'를 인수해놓은 카카오가 티맵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카카오는 동반성장위 논의가 지속되던 지난해 또 다른 업체 2곳에 대한 인수를 추진했으나 동반성장위와 중소업체들의 자제 권고로 인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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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선콜업체에 대한 추가 인수 금지조항과 앱 내 프로모션 자제 권고 때문이다. 이미 플랫폼 업계를 지배하고 있으면서 지난해 유선콜 업계 1~2위 업체를 미리 인수한 카카오와 달리,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가운데 마케팅 수단까지 빼앗겨버린 티맵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대리운전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의결 권고안에 따라 내달부터 2025년 5월까지 대기업의 대리운전업 신규 진출 및 이미 진출한 업체의 확장이 금지된다.
동반성장위는 적합업종 권고 대상을 '전화 유선콜 시장'으로 한정했다. 카카오 T와 티맵은 앱 플랫폼을 통해 주로 사업을 꾸려왔기에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자의 유선콜 시장 진출을 막아줌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는 요소도 있다.
다만 지난해 이미 유선콜 1위업체 '1577 대리운전'과 2위업체 '콜마너'를 인수해놓은 카카오가 티맵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카카오는 동반성장위 논의가 지속되던 지난해 또 다른 업체 2곳에 대한 인수를 추진했으나 동반성장위와 중소업체들의 자제 권고로 인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티맵의 희비는 '현금성 프로모션 자제'에서도 엇갈렸다. 중소 유선콜 업체들은 플랫폼 대리운전이 기존 유선콜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며 이들의 사업 확장 방지를 위해 플랫폼 영역에서도 현금성 프로모션을 자제하도록 요청해왔다. 동반성장위는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플랫폼 업계에 지난해 막 뛰어들어 카카오와 점유율 경쟁을 벌여야 하는 티맵 입장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막혀버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 중 쿠폰발급, 할인 등 모든 행위가 '현금성'으로 판단될 수 있어, 사실상 앱 플랫폼은 프로모션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점유율이 1%도 안되는 티맵 입장에서는 카카오와 경쟁을 하기도 전에 손발이 모두 묶여버린 형국"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부속사항'(권고안 세부사항)도 앞으로 꾸준히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동반성장위는 대기업의 유선콜 업체 추가 인수는 금지시켰지만, 중개 프로그램(관제시스템) 업체에 대한 인수 및 제휴 가능성은 열어뒀다. 또 현금성 프로모션의 구체적인 범위 등에 대해서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향후 3개월간 이 같은 부속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3개월 안에 당사자간 부속사항 합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중소업체 단체에서 동반성장위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는 등 단기간 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며 "늦어도 9월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는 시기까지는 부속사항 합의 권고안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권고안에 대해 카카오와 티맵 모두 동반성장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티맵모빌리티는 "동반위의 권고안을 존중하고, 향후 3개월간 진행될 합의서 부속사항 논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권고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면서도 "부속사항까지 포괄하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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