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탱크의 굴욕..나무 아래 숨었지만 '쾅'(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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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탱크가 무엇에 쫓기듯 질주하다 우크라이나 마을의 한 건물 정원 나무 아래로 숨지만 잠시 뒤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폭파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이 지역을 되찾으려고 박격포 공격을 가하고 탱크를 진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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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 탱크가 무엇에 쫓기듯 질주하다 우크라이나 마을의 한 건물 정원 나무 아래로 숨지만 잠시 뒤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폭파된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드론 영상은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하리키우의 북동쪽 지르쿠니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실이 21일 영상을 공개했지만 정확한 촬영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영상에 등장하는 러시아 탱크 2대 중 1대는 마을 도로를 질주하다 한 건물의 숲이 우거진 정원 아래로 숨고, 다른 1대는 다른 건물 담벼락 아래로 은폐를 시도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이들의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내려다보며 추적한다. 잠시 뒤 정확한 미사일 공격으로 탱크가 폭파되고 화염이 치솟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이 지역을 되찾으려고 박격포 공격을 가하고 탱크를 진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전날 루한스크의 세베로도네츠크를 공격하는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포위공격에 나서면서 세베로도네츠크 일대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
이날 영국 국방부는 개전 후 3달간의 러시아군 전사자가 9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사자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무능, 제한적 제공권, 유연성과 통제력 결여로 러시아군이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전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2월 이후 러시아군 전사자가 2만8700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지난 3월 전사자가 1351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전투가 격화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하루 100명꼴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파울로 키리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도네츠크 북부 리만 인근에서 상당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도네츠크 중북부인 아우디이우카와 북부 스비아토호르스크, 바흐무트, 솔레다르에서도 상당한 포격과 로켓, 폭발 공격이 보고됐다. 러시아는 최근 이 지역 전선 일대에 모조리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보고도 이어졌다. 이날 돈바스 서쪽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지역 당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철도 인프라가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이번 공격으로 철도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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