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에 말기암까지"..39살 딸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시도한 60대 어머니

박준철 기자 2022. 5. 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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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딸을 39년간 돌보다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39살된 딸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결혼해 출가한 30대 아들이 아파트를 찾아와 발견됐다.

숨진 딸은 뇌 병변 1급 중증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며, 최근에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생계를 위해 타지역을 돌며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혼자서 B씨를 돌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처지를 비관해 딸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도 밝힐 계획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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