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를 "죽기 살기"로 만든 新흥행술사 이상용 감독[EN:인터뷰]

허민녕 2022. 5. 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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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촬영 후일담은 비단 무용담처럼 들렸다.

그리하여 '범죄도시2'는 시작도 전에 "10억원을 깔고 시작한" 영화가 됐다고, 그게 가장 아찔한 기억이었다고 오랜 연출부 생활을 거쳐 감독 타이틀을 달게 된 흔히 '어렵사리 이 자리까지 올라 온 자'의 일종의 강박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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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최고 흥행작을 향해 질주 중인 영화 ‘범죄도시2’ 연출자 이상용

[뉴스엔 허민녕 기자]

그의 촬영 후일담은 비단 무용담처럼 들렸다. 코로나 때문에 묵혀 둔 일명 ‘창고 영화’가 아니다. 이 엄혹한 시기 한 가운데를 맨몸으로 돌파한 이를 테면 ‘범죄도시2’는 진정한 ‘위드 코로나 무비’였다.

돈 얘기부터 다가온다.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 로케는 어찌 보면 코로나 때문에 곱절로 돈이 들었다. 2020년 2월 현지로 출발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코로나로 전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려 “10억원 가까이” 공중으로 날린 셈이었다.

그리하여 ‘범죄도시2’는 시작도 전에 “10억원을 깔고 시작한” 영화가 됐다고, 그게 가장 아찔한 기억이었다고 오랜 연출부 생활을 거쳐 감독 타이틀을 달게 된 흔히 ‘어렵사리 이 자리까지 올라 온 자’의 일종의 강박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남의 돈 쉽게 쓰는 거 아닌 게 장편상업영화감독의 주요 책무 가운데 하나가 아닐지 그런 점에서 감독 이상용은 ‘난 자이자 된 자’일 수도 있다.

이 와중에 만들어 내놓게 된 ‘범죄도시2’는 엄청난 흥행으로 그 보상을 받고 있다. 개봉 1주일도 채 안돼 380만을 훌쩍 넘어섰다. 경이로운 숫자. 이 기세대로라면 이젠 언급하기도 지긋지긋한 코로나 기간 중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기록 경신은 ‘조기 달성’, 코로나가 뭔 지도 몰랐을 시절 전작 ‘범죄도시’가 세웠던 680만 돌파도 ‘몹시’ 가능해 보인다.

이 걸 ‘범죄도시’의 심장 마동석이, 신형 엔진 손석구가, 무엇보다 이 사람 ‘연출자 이상용’이 해낸 거다.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니터 넘어 감독 이상용은 말도 못할 흥행으로 좀 ‘업’돼 있을 줄 알았는데 도리어 ‘진 빠진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얗게 불태운 느낌’이라고 하자. 코로나 변수를 차치하더라도 연출자 이상용은 ‘1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정설 같은 속설과 처음부터 싸워야 하지 않았을까. 이를테면 대박 아님 쪽박 고위험 고수익의 길을 택했으니 그로 선 이 영화 ‘범죄도시2’가 일생일대의 ‘마지노선’이었을 거다.

‘제작자가 보고 있다’ 이런 모드가 아닌 데도 그는 경제적, 효율적 이런 단어를 그 어떤 연출자보다 자주 소환했다. 그것이 ‘나 계산서는 감독이다’ 교묘하게 어필하고자 한 의도였을지라도, 영화를 보면 어디서 돈 아낀 티가 난다는 건지 시종일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그래서 충무로는 ‘범죄도시2’를 통해 걸출한 연출자 한 사람을 얻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죽기 살기”도 출몰했다. 그걸 배우들로 치환해 “죽기 살기로 연기해줘서 감사”하다 고개를 숙였지만, 평소 자주 생각했던 혹은 자주 썼던 단어 습관처럼 튀어나오듯이 정작 그가 그랬으니 까다로운 대한민국 관객 몇 백만명이 극장을 찾는 걸작을 탄생시킨 게 아니었을 지.

승승장구인 와중에 ‘범죄도시’는 멈추지 않고 성격 급하게도 벌써 3편 제작을 공식화했다. 응당 마동석이 나오고, 손석구의 뒤를 이을 또 엄청난 빌런 캐릭터가 등장하겠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 ‘범죄도시2’를 연출한 감독 이상용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는 것. 지금의 이 초췌함이 3편 기획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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