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KT채용청탁', '후원금' 의혹 날선 공방

박상욱 2022. 5. 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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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회에 이어 'KT채용청탁', '후원금' 의혹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혜 후보 홍종기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혐의자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한다. 마침 그 시기도 지난 대선에서 김동연-이재명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제기된 시점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악한 뒷거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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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은혜 측 "평범한 사람이라면 추악한 뒷거래 의심"
김동연 측 "공보물마저 기만, 이정도면 '리플리증후군'"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은혜 국민의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23.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회에 이어 'KT채용청탁', '후원금' 의혹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혜 후보 홍종기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혐의자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한다. 마침 그 시기도 지난 대선에서 김동연-이재명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제기된 시점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악한 뒷거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심지어 그 돈의 출처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에서 '화천대유' 김만배 등 이재명의 측근들이 아닌지 의심 받고 있다"며 "김만배가 대장동에서 불법으로 벌어들인 돈 100억원이 전환사채 등 거래를 통해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S사의 실소유자와 임원이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을 후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대장동 주민들이 김만배 일당에게 빼앗긴 피땀 섞인 돈이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혐의자들을 거쳐 김동연 후보에게도 흘러간 것인지 합리적인 의심이 생긴다"며 "검찰이 이미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니 곧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그보다 먼저 돈을 받은 김동연 후보가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낸 사람들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S사의 실소유자와 임원"이라며 "이재명의 측근 중 측근이라는 의미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재명의 대선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을 후원했다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은 당선을 목적으로 다른 후보에게 재산상 이익 또는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경우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처벌하고 있다"며 "이재명 측근이 대선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낸 것이 공직선거법위반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가 '공보물마저 도민 기만'이라며 "이정도면 '리플리증후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가짜 경기맘, 전무 찬스 등 자신에 대한 숱한 의혹에도 사과 없이 침묵하던 김은혜 후보가 선거 공보물로 도민을 속이고 있다"며 "김은혜 후보는 '꿈은 공정하게 출발해야 한다고 믿고, 부모 찬스 없이 청년들에게 자립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구호를 외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사과부터 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아들을 미국 최상위 사립학교에 보내 진짜 경기맘을 속였다"며 "KT전무 시절에는 시댁 부탁을 받아 전무 찬스로 채용을 청탁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KT노조가 반성과 사과를 요구해도 요지부동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자와 대변인으로 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국민은 속은 것인가. '응봉동 산동네'를 얘기하고 외환위기 때 가족생계를 책임졌다고 했지만 실제는 위선으로 가득하다"며 "자신이 만든 거짓 자아를 실제라고 믿고 거짓말을 반복하는 '리플리증후군'이 아닌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부모 찬스는 김은혜 후보가 공보물에 쓸 단어가 아니다"며 "KT 전무 찬스를 누릴 수 있는 청년이 몇이나 되나. 청년의 꿈을 짓밟으며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김은혜 후보, 청년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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