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신용 1859조 원..9년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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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859조 원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9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며 "주택매매거래가 둔화되고, 정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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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조5000억 원 감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859조 원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정부 및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등이 치솟던 가계부채 증가세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6000억 원 줄었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9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경제 규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과 함께 가계신용 규모는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2019년 가계부채는 63조9000억 원 늘었는데, 코로나 이후인 2020년(127조3000억 원)과 지난해(132조2000억 원)는 두 배 이상 증가세가 커졌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쌓이면서 자영업자와 취약차주의 대출 부실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대출 조이기에 나섰으며, 가계 역시 물가와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 같은 영향이 1분기 가계부채 감소로 이어졌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며 "주택매매거래가 둔화되고, 정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1752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5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1조8000억 원이 늘었는데, 1개 분기 만에 통계 편제 이후 첫 감소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거래 둔화 등으로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8조1000억 원(0.8%) 증가한 989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분기(4조3000억 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전분기(12조7000억 원)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둔화됐다.
신요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9조6000억 원(-1.2%) 줄어든 76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이 올 1분기 4조5000억 원 줄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역시 2조5000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을 중심으로 5조5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에 따라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8000억 원 늘어난 106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신용은 재화의 판매자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거래 중 아직 결제되지 않은 결제 잔액을 의미한다.
송재창 팀장은 "올 초에는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이 있었지만, 3월에 거리두기 완화로 판매 신용이 늘었다"며 "2분기 민간소비가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2분기 가계신용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봤다.
송 팀장은 "향후에도 대출금리가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이 있고, 주택매매 거래는 당분간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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