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부채 1859조..9년만에 전분기 대비 감소
가계대출도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최초 감소
주택매매 뜸하고 신용대출 줄어든 탓
한은 "4월 가계대출 다시 증가해 감소추이 이어질지 두고봐야"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분기말보다 6000억원 줄었으며,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9000억원) 이후 9년 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등을 포함한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그동안 가계신용 규모는 경제 규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분기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꾸준히 증가해왔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매매거래가 둔화되고, 정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거래 둔화 등으로 전분기(12조7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8조1000억원 증가한 989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 4분기(4조3000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58조8000억원 늘면서 2020년 1분기(5조7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정부 및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분기(-9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며, 9조6000억원 줄어든 76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송 팀장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 완화 노력 등 때문에 4월에 다시 소폭 늘었으나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주택매매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 보다 8000억원 늘어난 10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5조2000억원) 보다 둔화됐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8조7000억원 늘었다.
송 팀장은 "지난해 4분기 판매신용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큰 폭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폭은 둔화됐다"며 "4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판매신용이 늘었는데 2분기 민간소비가 얼마나 활성화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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