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흥행보다 '욕은 먹지 말자' 다짐..마동석이 큰 버팀목 돼줘" [MD인터뷰](종합)

2022. 5.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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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이상용 감독이 첫 상업 영화 '범죄도시2'로 흥행에 성공한 소감부터 연출 고민, 배우 마동석, 손석구와의 호흡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범죄도시2'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범죄자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주역 마동석, 손석구의 물러섬 없는 힘 대결, 반가운 얼굴의 귀환에 특유의 깨알 재미가 더해져 개봉 7일째 누적 관객 400만을 돌파했다.

24일 화상으로 만난 이 감독은 "처음 '범죄도시2'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놀랐다. 나에게 큰 기회가 온 것 자체가 안 믿겼다. 마동석을 비롯한 제작사, 투자사 등이 모두 합심해 용기를 얻었다"라며 "부담이 많이 됐다. 1편의 흥행을 넘기보다 욕은 먹지 말자 다짐했다. 1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더 잘 되려는 욕심은 없고 주어진 환경에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잘 되리라 생각을 전혀 못 했다. 너무 놀라서 아직 안 믿긴다. 3편에 정신이 쏠려 있다. 조금 더 지나 봐야 와닿을 것 같다. 영화 재밌게 봐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 인사 전한다"라고 수많은 관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이 감독은 "배우들과 같은 목적을 공유하며 에너지를 느꼈다. 코로나19로 문제가 많았는데 배우들이 저와 죽기 살기로 해줘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강조한 '범죄도시2'의 차별점은 "확장성"이었다.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시야를 넓혀 보는 재미를 더하고 보다 다양한 액션을 추가했다. 이 감독은 "마석도는 전편보다 복싱, 유도 액션을 많이 선보인다. 마동석이 현장에서 시범을 몇 번 보여줬다. 덩치랑 안 맞게 되게 날렵하더라. 허리를 숙이거나 파고드는 액션이 너무나 리얼해보였다"라며 "마석도가 주먹으로 싸울 때 어떤 식으로 붙게 되면 사실성을 살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짜 칼로 움직이지만 실제로 부딪히면 너무 아프다. 있는 힘을 그대로 실으면서 진짜 같이 보이는 게 관건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실제 배우들이 전부 다 했다. 많이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무서워하지 않았다. 마동석이 배려를 잘해주고 각도도 잘 잡아 촬영해 실제 같은 액션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연기, 제작, 기획에 두루 참여한 마동석을 "큰 버팀목"이라 칭하고는 "항상 유쾌하다. 영화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예전부터 기획해온 작품이 너무나 많다. 혼자만의 욕심이 아니라 현장에 가면 단역 배우들도 존중하고 끌어안으신다. 액션이 힘들 땐 노하우를 알려주고 스태프까지 잘 챙겨준다. 제가 힘들 때도 항상 괜찮다며 믿어주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많은 배우, 스태프 모두 마지막까지 잘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마동석에 맞설 극악무도 범죄자로 손석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 감독은 "각본 작업 끝내고 어떤 인물이 좋을지 생각했다. 강해상이 완전히 잡힌 상태는 아니었다. 뼈대만 있었다. 장원석 대표가 손석구를 추천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던 배우였다. 듣고 전작을 쭉 보다 보니 다채롭고 연기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한 가지 모습이 아니었다. 서늘하고 어떻게 보면 되게 차가웠다. 얘기하다 보면 착하고 순진한 것 같더라. 영화학도 같은 느낌의 열정도 가득했다. 괜찮을까 싶다가도 도전해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모습에 끌렸다"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2' 제안을 받고 잘할 수 있을지 며칠 고민하다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손석구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는 이 감독은 "서로 의기투합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라며 "배우가 가진 눈이 되게 매력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날것의 연기를 하는데 기분 좋더라. 전혀 보지 못한 표정이 나왔다. 모니터 뒤에서 희열을 느꼈다"라고도 알렸다.

이 감독은 인터뷰 말미 배우, 스태프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비현실적이다. 촬영할 땐 큰 결과를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마지막까지 '범죄도시2'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포기하지 않고 합심해서 너무 감사드린다. 영화를 재밌게 봐주신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범죄도시2'는 지난 18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ABO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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