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너무 올랐다".. 1분기 토지거래량 8년만에 최저

최온정 기자 2022. 5.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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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강화된 대출규제로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토지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방에서는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인천을 뺀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9337필지)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분기 토지거래량이 201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규제로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택을 지을만한 토지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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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강화된 대출규제로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토지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방에서는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올해는 기준금리까지 수차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국적으로 거래된 토지는 1년 전(84만6114필지)보다 26.9% 줄어든 61만8352필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61만7277필지)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월별통계를 집계한 2013년(46만3304필지) 이후로 보면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적다.

경기도 용인 일대의 한 토지/뉴스1

지방 상황이 특히 그렇다. 지방에서는 광역시를 위주로 토지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천을 뺀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9337필지)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분기 토지거래량이 201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부산 2만3854필지, 대구 1만2852필지, 광주 1만1116필지, 울산 7912필지 등이다. 대전은 2013년 1분기(8536필지)보다 소폭 높아 최저치는 면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적다. 광역시를 뺀 나머지 도(道) 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거래량이 많지 않다. 경남(4만6207필지)과 경북(5만875필지), 충북(2만6176필지) 등 지역은 거래량이 최근 10년새 6~8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지가변동률도 낮아졌다. 지난 1분기 전국 땅값은 0.91% 오르면서 동분기 기준 2019년(0.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1.01% 올라 평균보다 높았지만, 지방은 0.72% 오르면서 평균을 하회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전국에서 토지가 95만1597필지 팔리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만해도 규제가 몰린 주택 시장 대신 각종 개발 이슈가 많은 토지 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 주택담보대출이 40%로 한정되는 주택을 사느니, 개발 가능성 높은 토지를 사고 대출을 최대치(LTV 70~80%)로 받겠다는 이들이 많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규제로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택을 지을만한 토지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에 대한 매수수요도 줄어든 것”이라면서 “대출제한과 상관없이 투자목적의 현금부자들이 많이 몰리는 수도권보다 실수요자가 많은 지방이 더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창동 밸류맵 팀장은 “이미 실시된 금리상승 여파로 시장은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정부는 금리상승을 통해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어설프게 규제를 완화했다가는 더 큰 폭풍이 올 수 있어 당분간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는 거래절벽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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