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이석문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 개통'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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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제주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광수·이석문 후보 양측이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 개통'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가 서귀포 출정식 연설에서 "당선되면 서귀포학생문화원에 수십 년 동안 개통되지 않는 도로를 확 넓히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이 후보 측에서 비판하자 김 후보 측에서도 즉각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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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출정식서 "당선되면 도로 넓히겠다" 발언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측 "도로 개통시 아이들 위험에 처해" 비판
김 후보 측 재반박 "학생 안전과 시민 요구 수용한 '윈윈' 전략 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6·1 제주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광수·이석문 후보 양측이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 개통'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가 서귀포 출정식 연설에서 "당선되면 서귀포학생문화원에 수십 년 동안 개통되지 않는 도로를 확 넓히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이 후보 측에서 비판하자 김 후보 측에서도 즉각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서면서다.
이 후보 캠프 이정원 대변인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를 겨냥해 "권력욕으로 안전과 교육, 미래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후보"라고 힐난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진심이라면 당장 사과하고, 교육감 자격이 있는지 성찰하라"면서 "(도로) 개통 예정 지역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서귀포고등학교, 서귀포도서관,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이 모여 있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을 위한 녹지 공간도 있다. 도로가 개통되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 것을 모르느냐. 녹지 공간도 사라질 것을 모르느냐"며 "개통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나 보셨느냐. 교육감 후보가 할 말이 맞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도로 개통에 찬성한다"면서도 "안전과 녹지를 지킬 수 있는 대안을 주민 공론화로 마련하자고 줄곧 요구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의 입장이 나오자 김 후보 측에서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 캠프 김양택 공동총괄선거위원장은 반박문을 통해 "아이들 교육에 매진해도 모자랄 교육감 후보가 어떻게 경쟁 후보의 말꼬리나 잡는 행태를 보이는지 이 후보가 늘 입에 달고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는 적어도 경쟁 후보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려면 구체적인 계획의 내용을 파악한 뒤 하라"며 "김 후보는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 개설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과 도로 개설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윈윈전략'이 마련돼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김 후보의 서귀포 출정식에 많은 시민과 지지자가 모인 데 불안을 느꼈는지 말꼬리 잡기라는 구태를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교육하는 교육감을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이 후보의 교육관은 무엇이냐"며 "정말 교육감을 권력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25일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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