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전파력·중증화율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같아

서동준 기자 2022. 5. 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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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BA.2)가 전파력과 중증화율 모두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BA.2과 BA.1 모두 이전의 델타 변이보다 병원성이 약한 것도 확인됐다.

반면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BA.2에 대한 중화 능력이 알파, 델타 등 변이를 중화하는 능력보다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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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BA.2)가 전파력과 중증화율 모두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와 유타주립대, 일본 국립보건의학연구소와 도쿄대 연구진은 23일 오미크론 하위변휘 BA.2의 전파력과 중증화율을 확인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BA.2가 70여개 국가에서 우세종에 올라있다. 한국도 BA.2가 국내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4일 기준 국내 검출률은 BA.2가 35.1%이며, BA.2의 하위변이인 BA.2.3이 61.6%이다. 연구팀이 BA.2와 비교한 BA.1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 세계 대유행을 일으킨 오미크론 변이의 첫 번째 유형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액에서 분리한 BA.2와 BA.1의 복제능력과 병원성을 쥐와 햄스터에 주입해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위중증, 사망을 일으키는 비율인 중증화율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BA.2는 BA.1과 복제능력과 병원성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다.  BA.2과 BA.1 모두 이전의 델타 변이보다 병원성이 약한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기존 코로나19 치료제가 BA.2에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팀이  단일클론항체 3종과 몰누피라비르, 팍스로비드 등 항바이러스제 3종의 BA.2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결과,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BA.2에 대한 중화 능력이 알파, 델타 등 변이를 중화하는 능력보다 떨어진다. 이전 변이에 감염된 사람도 BA.2와 BA.1를 중화하는 능력이 이전 변이에 대한 것보다 낮았다. BA.1이나 이전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감염 전에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에는 BA.2에 대한 중화 능력이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와오카 요시히로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여러 변이에 대한 방어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BA.2.12.1 등 최근 출현한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이달 16일자에 먼저 발표됐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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