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체들 "봉쇄 여파 해외 바이어들 이탈"

박종국 2022. 5. 24. 1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로 중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바이어들이 동남아 국가들로 떠나고 있다고 중국신문주간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출 타격은 주장(광저우·선전·홍콩·마카오)·창장(안후이·장쑤·저장·상하이) 삼각주의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때문이라고 중국신문주간은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로 동남아 국가들에 경쟁력 밀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로 중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바이어들이 동남아 국가들로 떠나고 있다고 중국신문주간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방직공장 [써우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둥성에서 가전업체를 운영하는 류융빈은 "20여 년간 무역을 해오면서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았던 경쟁력이 떨어져 해외 주문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광저우 난사항을 출발하려던 수출 물량이 나흘 뒤에 떠났다"며 "운송 지연으로 비용이 늘고 있다. 통관하면 바로 떠나던 것이 며칠씩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올해 수출 물량이 작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저장성 사오싱의 방직 수출업자 친보는 "올해 들어 주문량이 작년보다 20∼30% 감소했고, 대금 결제 기일도 2개월 늦춰졌다"고 털어놨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출 타격은 주장(광저우·선전·홍콩·마카오)·창장(안후이·장쑤·저장·상하이) 삼각주의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때문이라고 중국신문주간은 분석했다.

계약 물량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는 데다 수출 단가까지 상승하자 해외 바이어들이 중국 제조업체들을 '손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저우 항구 [시각중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화촹증권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정상을 회복한 동남아 국가들이나 멕시코 또는 터키 등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3월과 4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7%, 3.9%에 그친데 비해 비해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효과까지 겹쳐 각각 44.4%, 47.8%를 기록했다.

3월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의 수출 증가율도 20∼30%에 달했다.

중국기계전자제품 수출입상회는 상하이 등의 봉쇄 여파로 적어도 올해 2분기까지 중국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전시 국제전자상거래협회가 내놓은 향후 3년간 경기 예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 기업만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낙관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30%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충격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당국의 전망과 달리 장기화할 수 있다는 중국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p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