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아이팟이 5700만원?..'단종'이 불 지핀 몸값 폭등

윤세미 기자 2022. 5. 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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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아이팟 단종을 선언한 가운데 21년 전 출시된 아이팟 1세대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는 아이팟 1세대 화이트 미개봉 상품이 2만9999달러(약 3800만원)에 올라왔다.

미국 경제매체 포춘은 이베이에 올라온 물건이 늘 붙은 가격대로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정판 중고 아이팟은 과거에도 수천달러에 팔려 왔다며 애플의 아이팟 단종 발표 후 일부 미개봉 아이팟의 몸값이 더 오르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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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베이

애플이 최근 아이팟 단종을 선언한 가운데 21년 전 출시된 아이팟 1세대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는 아이팟 1세대 화이트 미개봉 상품이 2만9999달러(약 3800만원)에 올라왔다. 자메이카 출신 레게 뮤지션 밥 말리가 그려진 아이팟 1세대 한정판 미개봉 상품의 경우 이베이에 올라온 가격이 4만4995달러(약 5700만원)에 달한다.

아이팟 1세대는 2001년 처음 출시돼 399달러에 팔렸었다. 21년이 지난 현재 몸값이 출시가의 수십 배로 뛴 셈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춘은 이베이에 올라온 물건이 늘 붙은 가격대로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정판 중고 아이팟은 과거에도 수천달러에 팔려 왔다며 애플의 아이팟 단종 발표 후 일부 미개봉 아이팟의 몸값이 더 오르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터치를 단종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아이팟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였고 2019년 아이팟 터치 7세대를 선보인 이후 아이팟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수집 전문가들은 일부 판매자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거래로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아이팟이 수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수집 전문가 트레이시 마틴은 포춘 인터뷰에서 "나는 좀 회의적이다"라면서 "초기 혹은 희귀 아이팟이나 1990년대 MP3 플레이어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몇 사람들은 비싼 값으로 살 수 있겠지만 보통은 단종이 수집가 시장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라며 "물론 앞으로 몇 년 후에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가격이 그리 높게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다. 워낙 많이 팔려 유통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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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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