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자재 리스크에도 시평 2·3·4위 노크.. 원조 부촌 '방배 신동아' 불꽃 수주전

김노향 기자 2022. 5.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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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원조 부촌'으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시공능력평가(시평) 2~4위 건설업체 3곳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시평 2·3·4위(2021년 기준)인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이다.

24일 정비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방배 신동아는 1년 반 만인 오는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빠르면 올 하반기 입찰과 시공사 선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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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노향 기자
서울 강남의 '원조 부촌'으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시공능력평가(시평) 2~4위 건설업체 3곳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시평 2·3·4위(2021년 기준)인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이다.

24일 정비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방배 신동아는 1년 반 만인 오는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빠르면 올 하반기 입찰과 시공사 선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지난 12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방배 신동아 재건축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안)의 공람을 공고했다.

방배 신동아는 493가구 규모로 올해 준공 40년째를 맞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약 370m 떨어진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방배공원과 서리풀공원이 도로 건너 맞은편에 있고 방일초·이수중·상문고·서울고 등이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해당 단지의 재건축사업은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바닥면적 비율) 16.39%,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연면적 비율) 299.98%를 적용해 최고 35층 공동주택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재 이 아파트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4%, 173%로 최고층이 15층이다. 재건축 이후 가구 수는 현재 대비 350가구(71.0%) 증가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높은 편에 속해 시평 상위업체들이 잇따라 노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 성남시 신흥1구역·수진1구역, 부산광역시 우동3구역 등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선 잇따라 유찰 사태가 발생했는데 모두 사업비가 1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입찰 참여율이 저조했다.

지난해만 해도 대형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와 같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철근·골재 등 건설자재 가격은 50% 가량 올랐다. 시멘트 생산 원료인 유연탄은 올 1분기 톤(t)당 260.6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1.0% 상승했다. 시멘트 가격도 지난해 5월 t당 7만5000원에서 이달 9만3000원으로 약 24.0%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공동주택 기본형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인상했다. 기본형건축비는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해마다 3월과 9월에 변동률을 정하지만, 급격한 물가변동이 있는 경우 추가로 인상·인하 여부를 정할 수 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기본형건축비의 추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권 수주 경쟁이 예전만큼 치열하지 않은 것은 사업장이 어디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규제에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소위 알짜로 불리는 사업지의 경우 오히려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방배 신동아는 조합설립인가 이후 고가 거래가 속출하며 102㎡(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실거래가가 2020년 11월 19억9000만원(7층)에서 2021년 10월 24억5000만원(10층)으로 1년 새 4억6000만원 올랐다. 105㎡ 실거래가도 2020년 10월 19억원(15층)에서 5개월 후인 2021년 3월 21억3000만원(15층)에 신고돼 2억3000만원 뛰었다. 현재 해당 면적 매물들은 호가 27억원에 등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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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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