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회의장 김진표 "입법부 수장으로 할 말 하는 의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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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진표(5선.
김 의원은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화상 의원총회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입법부 수장으로 할 말은 하는 의장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경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진표·우상호·이상민·조정식(가나다순) 후보 중 김 의원이 최다 득표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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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후보로 선출…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사실상 확정
"국민 대다수 원하는 개혁안을 통과시키는 게 의장이 할 일"
"협치 중요하지만 삼권분립 지켜져야…정부 거수기 안 돼"
[서울=뉴시스] 김형섭 홍연우 기자 =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진표(5선. 경기 수원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정리하는 날까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화상 의원총회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입법부 수장으로 할 말은 하는 의장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삼권분립이라 하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히 작동하는 국회, 의원 한분 한분이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국회,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방선거 기간에 의장 선거를 치르게 돼 선거에 집중해야 할 의원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 고군분투하는 후보들께 미안함을 전한다"며 "특히 상대당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충북 노영민, 강원 이광재, 경기 김동연, 충남 양승조 후보 등의 선거를 제가 의장 경선 때문에 한 번도 가서 도와주지 못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경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진표·우상호·이상민·조정식(가나다순) 후보 중 김 의원이 최다 득표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국회의장 선출은 본회의 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167석의 원내 과반 제1당인 민주당의 의장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김 의원은 사실상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김 의원은 당적을 정리하고 무소속 신분이 되는 국회의장 자리에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데 선당후사의 자세를 말한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치인으로 자기 철학과 소신에 따라 제가 선택한 민주당에 지난 20년간 소속돼 한번도 떠나지 않고 봉사해오고 나름대로 민주당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제 의장에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그것을 잘 하는 게 정말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국회가 의원 한분 한분이 민생경제를 살려내는데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하고 우리나라를 선도국가·선진국가로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개혁은 여야가 충분히 합의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개혁안을 만들어 통과시키고 실천하는 게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의장 역할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으려면 여야가 잘 협치해서 민생 정책이나 개혁 과제들을 잘 합의 처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협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협치도 어디까지나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실질적 협치가 가능하다 생각한다"며 "그래서 국회를 (정부의) 거수기로 생각해서는 협치가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국회의장으로서 협치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할 때 할 말은 꼭 하고 의장으로서의 입장과 진위도 필요할 때 밝히는 게 협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가 쟁점인 후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제가 지금 단계에서 이야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여야 간에 충분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좋은 해법을 만들어주시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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