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단기알바' 공공일자리 대신 양질의 일자리 창출"(종합)

김진희 기자 2022. 5.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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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사관학교 확대, 서울 혁신산업 10대 거점 조성
청년·경단녀·소상공인·시니어·장애인 5대 일자리 공약 발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마곡 M플러스 센터를 찾아 청년들과 청년일자리 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5.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단기 아르바이트 같은 공공일자리가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24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창업허브 마곡 M플러스 센터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창업허브 마곡 M플러스 센터에 입주해 있는 논스랩기업부설연구소, ZINGS, 디뉴로 등의 스타트업을 방문해 대표, 직원들과 만났다.

직원들과 하나하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오 후보는 센터 업무 환경이나 애로사항, 개선 방향에 대해 물어보며 의견을 청취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오 후보는 "돈 많이 버시라"는 덕담을 나누며 직원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오 후보는 자신이 제시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약 중 하나인 청년취업사관학교 확대를 위해 센터 입주기업인 팀워크 소속 청년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팀워크는 청년사관학교 수료자(정욱찬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개발자 인력도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수혈했다. 전체 직원 16명 중 6명이 청년취업 사관학교 출신이다.

한 청년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정보,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들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며 "졸업생들끼리 모이는 인적 네트워크행사가 추가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청년은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취업을 목표로 하는 건 맞지만, 취직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에게 실무 노하우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수업 대상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오 후보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취업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는 것 같다"면서도 "회사 임원들 말에 따르면 직원을 채용해 1년간 키워놓으면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고 한다. 취업 유지가 되지 않아 정책 효과가 퇴색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미래지향적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고 하면 그게 더 훨씬 뜻깊은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오 후보는 미래먹거리산업, 청년, 시니어·경력보유여성, 소상공인, 장애인 등을 위한 5대 분야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 개개인에게는 취업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청년 스펙 쌓기를 지원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와 '권역별 캠퍼스 창업밸리'를 확대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4차 산업 기술인력 양성소인 '청년취업 사관학교'를 확대한다. 이는 20~30대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앱), 핀테크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교육 후 취업이나 창업도 지원하는 기관이다. 현재 영등포, 금천, 마포 등 3개 지역에 조성돼 있는데 향후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청년 인턴 제도도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등 3개의 혁신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청년(만 19~39세) 500명이 이 분야의 기업에서 6개월 동안 일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32개 개별 대학에서 운영 중인 캠퍼스타운을 '3개 권역별(동북·서남·서북권) 창업 클러스터' 체계로 개편하고, 성장 유망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장유망기업지원센터'도 권역별로 조성한다.

오 후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의 성장을 통해 서울의 미래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혁신산업 10대 거점과 디지털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서울시와 한국모태펀드, 민간출자자 등이 총 2조3000억 원 이상 출자해 '미래혁신성장펀드 2.0' 사업도 벌인다. 출자된 기금은 IT나 미래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서울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장년층(만 50~64세)의 창업과 재취업을 돕기 위해 '50플러스 재단' 사업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하고, 시니어 인턴십도 추진한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서는 '서울형 우먼업' 정책을 편다. 취업 의사가 있는 만 30~49세의 '경단녀'에게 3개월간 최대 90만원을 지원하는 '우먼업 구직활동지원금'을 신설하고, 경단녀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게는 300만 원의 '우먼업 고용촉진지원금'도 제공한다.

소·상공인 창업을 위해서 상담‧교육‧컨설팅‧멘토링‧자금을 종합 지원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 민간 부문취업 지원 등도 약속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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