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일순방 오늘 마무리.. 北 '숨고르기' 후 도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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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지 않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끝난 뒤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강화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순방 기간 제7차 핵실험을 진행하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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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지 않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끝난 뒤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강화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도 이날 오전부터 동해 상공에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을 출격시켜 대북 경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그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에 특화된 기종이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2일 한국·22~24일 일본) 직전부터 거의 매일 '코브라볼' 1대와 공중 급유기 1대를 동해 상공으로 보내 장시간 임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순방 기간 제7차 핵실험을 진행하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도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추가로 설명할 특별한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적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겪고 있다. 또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챙긴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의 장례가 최근 끝나 무력행동 감행이 적절하지 않단 판단을 했을 수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 북한이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엔 군과 대북 전문가들 모두 동의하고 있다.
북한은 2016년 9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돌아간 직후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3일(현지시간) 화상 대담에서 "메모리얼 데이(미국의 현충일·5월30일) 주말에 북한의 무력시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북한은 (도발을 하는 데 있어) 미국의 국경일을 좋아한다"며 자신이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으로 일할 때 북한이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했었다고 소개했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도 같은 대담에서 "북한이 지금 당장 도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판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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