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골프의류 물류센터 화재, 21시간 만에 완진.. 직원 1명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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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의 한 골프의류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21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불이 나자 당시 근무 중이던 142명이 모두 대피해 물류센터 관계자 1명이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것 외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같은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선 큰불이 나 인명검색에 나섰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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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며 화재는 전날 오전 11시40분쯤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크리스 F&C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고급 골프의류 300만점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물류센터 밖에 있는 천막형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불씨가 건물 외벽에 옮겨붙으면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센터 안에 있던 옷가지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데다가 가연성 소재로 된 건물 구조 탓에 불길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건물 내부에 설치돼있던 스프링클러도 펌프 고장으로 화재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20여 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화재 발생 16분 만인 오전 11시56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헬기와 펌프차 등 장비 82대와 소방관 등 267명을 동원해 오후 5시22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이 불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물류센터 관계자 1명이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또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4658㎡ 규모의 샌드위치 패널 건물 내외부가 불 타 소방서 추산 47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 안에는 골프의류 300만 점 등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집계에 따라 재산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무리한 건물 내 진입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같은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선 큰불이 나 인명검색에 나섰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한 바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물류창고 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었으나 고장으로 오는 25일 수리를 앞두고 있던 탓에 화재 당시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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