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지현 사과? 野, 이재명 출마부터 바로잡아야"

"정호영 결단에 사의..정부서 빠르게 후임 물색해야"
김형동 대변인 "국민 외면, 朴때문 아냐..기성 정치인들 때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수리산역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신속 추진 현장점검을 마친 후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던 중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2.5.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이밝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반성한다면 이재명이 명분 없이 출마한 것에 대해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 지방선거 유세전을 펼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호소문 발표에 대한 질문에 "선거라는 것은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고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비전이라는 게 이재명이라는, 돌출된 개인의 명분 없는 출마 때문에 가리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후 2시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기자회견을 예정한 데 대해 "우리 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오래 준비해왔다. 자격시험부터 해서, 국민들에게 지방 인재를 공천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해왔고 그것이 제가 지역을 들면서 느낀 바로는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 자질있는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투표하실 때 당부드릴 점을 당대표로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전날(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여러 의혹 속 결국 자진 사퇴를 한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본인이 큰 결단을 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다만 우리가 봐야할 것은 코로나 시국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상황 속 보건복지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복지부 장관의 빠른 임명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이번 자진 사퇴 이후 공백이 없도록 빠르게 후임을 정부에서 물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동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날 구두논평을 통해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와 관련 "정작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은 박 위원장 뒤에 숨었고, 국민 앞에 서서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며 읍소하는 박 위원장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박 위원장 때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미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본인들에게 닥칠지 모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명분도 없는 출마를 나선 민주당의 기성 정치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말하는 미래를 위한 민주당에는 여야 간 협치가 꼭 필요하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민주당이 국민을 위한 협치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