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돈 많이 쓴 '마녀2', 1408대 1 경쟁 뚫은 신시아→거친 박은빈의 新 모습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박훈정 감독, 조민수,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성유빈, 진구(왼쪽부터) /사진제공=NEW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시아가 전작 '마녀' 타이틀롤을 맡은 김다미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또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거친 매력을 자랑할 박은빈은 어떤 모습일까.

24일 오전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가 참석했다.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박훈정 감독이 일곱 번째 영화 '마녀 2'로 돌아왔다. 자윤(김다미 분)의 뒤를 이어 새로운 마녀(신시아 분)의 탄생을 예고한 '마녀 2'를 통해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강력해진 액션, 다채로운 캐릭터로 다시 한번 탁월한 연출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여기에 '마녀'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합류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훈정 감독 /사진제공=NEW

이날 박훈정 감독은 "'마녀 2'가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지구촌에 많은 일이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있으면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많이 늦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스토리가 많이 바뀌기도 했다. 여러 상황 때문에 지속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 있었다. 어찌 됐든 그 상황에 맞춰서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훈정 감독은 "가지고 있던 이야기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쳤다. 전체 이야기의 10분의 1도 안 꺼낸 것 같긴 하다. 잘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1편에 비해 돈을 좀 썼다. 1편 액션이 약간 한정된 공간이었으면 2편은 펼쳐진 공간에서 액션을 한다. 연구도 많이 했다. 찍을 때 배우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돈도 많이 들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전편 김다미에 이어 신예 신시아가 '새로운 마녀'로 발탁됐다. 신시아는 140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소녀 역으로 낙점됐다. 박훈정 감독은 "소녀와 제일 잘 맞았다"고 밝혔다. 신시아가 연기한 소녀는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실험체로 평생을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인물.

신시아는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얼떨떨했다. 이렇게 저한테 질문을 해주시니까 실감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1408 대 1 경쟁률이 믿기지 않았다. 멍하다가 어느 순간 실감이 나면서 정말 행복하더라.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시아 /사진제공=NEW

신시아는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전편의 타이틀롤인 김다미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그는 "전작을 잘 본 팬으로서 다미 언니가 연기를 잘해주셔서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원작에 누가 되지 않게 새로운 이 소녀라는 캐릭터를 다양한 매력들을 연구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신시아는 "다미 언니와 함께 촬영하면서 제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하주셨다. 지금 제가 가장 기억나는 조언은 언니가 '시아야 너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때 위로가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용기를 얻게 되는 조언이었다. 아직도 언니한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신시아는 "저는 맨몸, 와이어 액션을 많이 했다. 실제로 제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제 눈으로 능력을 볼 수 없다 보니까 최대한 상상을 많이 해서 촬영했다.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마블 히어로 영화나 초능력자가 나오는 영화를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고 했다.

박은빈은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박은빈은 "스크린 복귀작이 '마녀 2'여서 기쁘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끝내고 바로 '마녀 2'와 '연모'를 준비했다. '연모' 직전까지 '마녀 2'를 촬영했었다. 방송에서 그간 보여드릴 수 없었던 영화에서만 담을 수 있는 언행이 있더라"고 말했다.

박은빈 /사진제공=NEW

박은빈은 "평소에 제가 크게 사용하지 않는 거친 단어들을 감독님께서 속 시원하게 쓸 수 있게 시나리오를 잘 써주셨다. 묵음 처리되지 않은 것들을 영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궁금하면 6월 15일 개봉했을 때 많이 관람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박은빈은 경희로 분했다. 경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농장에서 남동생 대길과 함께 지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갈 곳 없는 소녀를 농장으로 데려와 보살피는 인물.

박은빈은 "관객이 실망하지 않고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촬영하면서도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인물들에게 느껴지는 새로운 재미도 찾아보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의 많은 이야기 중에 여러 아직 공개되지 않은 조각 조각들을 들었을 때 앞으로 더 기대됐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 2'는 오는 6월 15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