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쌍방울 회장, 김동연에 거액 후원"..金 "얼토당토 않아"

정성원 2022. 5. 24. 12: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與 "대선 때 쌍방울 김모회장 후원금 2000만원"
"이재명 단일화 논의 제기 시점에 후원금 입금"
김동연 "모르는 사람…작년 10월 후원받아" 반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승민 기자 = 여당은 24일 대선 후보 시절 쌍방울 김모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돈을 받은 경위, 친분을 철저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집중포화를 가했다. 쌍방울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이 위원장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시절 이 위원장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 고액 후원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회장은 이 후보 변호인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후 전환사채를 지급하는 방식 등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은 김만배가 대장동 사건에서 취득한 100억원의 돈이 흘러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금 입금 시기는 이 위원장과 김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제기됐던 시점"이라며 "왜 김 후보가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에게 후원금을 받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회장과 비서실장 명의로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이 입금된 점을 의심하며 "비서실장이 낸 돈이 과연 개인 돈인지, 김모 전 회장의 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인당 후원 가능한 법정 최고한도 금액은 1000만원이다.

권 원내대표는 또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게 4000만원 후원금을 일행과 함께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3000만원을 낸 세 사람이 과연 자신의 통장에서 낸 것인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았는지도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도 "김 전 회장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됐던 화천대유 설계자 김만배의 쌍방울 전환사채(CB) 매입에 관련됐던 사람"이라며 "이 위원장의 정치적 후계자뿐 아니라 부패 의혹에 함께 연관된 고리가 나온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쏘아붙였다.

성 의원은 "김 후보가 어떻게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는지, 김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김만배와 무슨 관계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는 부패와 연관된 대형 스캔들로, 대선 후보에 출마했고 경기도민 심판을 받겠다는 후보라면 반드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 매체에 따르면 이 위원장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 전직 임원 2명이 지난해 10월 김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 1인당 1000만원씩 2000만원을 입금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 photo@newsis.com

이에 김 후보는 "정치후원금을 어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연계시킨 것에 개탄을 넘어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세운 선거운동 원칙 중 하나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였다. 단돈 10원 한장도 깨끗하고 투명하게 쓰도록 캠프에서 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 당시 새물결이 추구했던 정치개혁과 권력구조 개편 등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의혹이 제기된 후원자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분들은 지난해 10월에 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이면 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한 달쯤 뒤"라며 "이재명 후보와 연대를 염두에 뒀다고 하는데 처음 만난 건 올해 2월"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월에 제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 중 후원한 사람을 가지고 나중에 연대를 염두에 뒀다는 둥, 대장동이 연결됐다는 점 등을 보면서 인간적으로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얼토당토 않은 문제를 제기한 언론에 강력히 항의하고 필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ks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