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첫 감소..가계신용은 9년 만에 꺾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사용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9년 만에 꺾였다.
2013년 1분기에 9000억 원 감소한 이후로 9년 만에 가계신용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업권별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등에서는 감소로 전환한 반면 기타금융기관에서는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분기 대비 신용 6000억, 대출 1조5000억 줄어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사용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9년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 잔액이 전분기 대비 6000억 원 감소한 1859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2013년 1분기에 9000억 원 감소한 이후로 9년 만에 가계신용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가계신용은 2020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46조1000억 원 증가하면서 증가액으로는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1년 1분기 36조7000억 원, 2분기 43조5000억 원, 3분기 34조9000억 원, 4분기 17조1000억 원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올해 1분기에는 아예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1분기 가계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증가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율이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가계대출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금리상승,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1조5000억 원 줄어든 1752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매매거래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전분기(+12조7000억 원)보다 축소된 8조1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26만 가구에서 4분기 19만6000가구로 줄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3만8000가구로 감소했다.
업권별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등에서는 감소로 전환한 반면 기타금융기관에서는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예금은행은 전분기 가계대출이 8조1000억 원 증가했으나 1분기에는 4조5000억 원 감소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지난해 4분기 4조7000억 원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에는 2조5000억 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는 1조 원 감소했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5조5000억 원 늘었다.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으로 인해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신용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지 여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송재창 금융통계팀장은 “4월 들어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로 다시 전환됐는데, 향후에도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측면이 있다”며 “주택매매 거래도 활발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신용 전망과 관련해서도 “2분기 민간소비가 활성화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현재생활형편(89·-3포인트), 향후경기전망(84·-3포인트), 생활형편전망(93·-1포인트), 가계수입전망(98·-1포인트) 지수였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16) 지수는 2포인트 상승했으며, 현재경기판단(74) 지수는 전월과 동일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