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보스포럼 최소규모 참가.."코로나로 기회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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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2일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최근 몇 년간 가장 작은 규모의 대표단을 보내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 중국 대표단은 평소와 달리 이례적으로 작은 규모"라며 "주최 측이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포럼의 200여개 회의 중 중국이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회의는 겨우 4개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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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지난 22일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최근 몇 년간 가장 작은 규모의 대표단을 보내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 중국 대표단은 평소와 달리 이례적으로 작은 규모"라며 "주최 측이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포럼의 200여개 회의 중 중국이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회의는 겨우 4개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커플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경우 도대체 얼마나 손해를 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서 점점 더 글로벌 정책 결정에서 중요해지는 중국이 이번 행사에 최소 규모로 참여하면서 자국의 정책 목표를 설명하고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른 혼란에 점점 더 좌절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할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WEF는 매년 1월 다보스포럼을 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행사는 취소했다.
대면 형식의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것은 2020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SCMP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식량난과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올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중국은 많은 주요 이슈에서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미국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여러 상원의원이 참석해 글로벌 협력에 대한 자신들의 비전을 홍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6일까지 '전환기의 역사: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50여 명의 국가·정부 수반을 비롯해 정치인, 기업인, 학자, 시민사회 인사 등 2천500명이 참석한다.
중국 대표단 최고위직은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로, 그는 24일(현지시간) 카운터파트인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기후 변화 문제에 관한 패널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왕후이야오 중국 세계화연구소 이사장은 올해 중국 대표단 규모가 작은 것은 자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격리 정책에 따른 '기술적 이유' 탓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통제를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해외여행을 막겠다고 했다.
왕 이사장은 "이는 분명 중국에 불리하다"며 "우리는 온라인 교류 강화를 고려해야 하고 국제 항공편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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