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쿼드' 워킹그룹 참여 추진.. 협력 다진 뒤 정식가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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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해 온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가입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불발됐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쿼드 가입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미국 고위 관계자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재로선 한국의 쿼드 추가 가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공약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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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韓가입 시기상조 거론하자
워킹그룹부터 시작해 역할 확대
尹, 가스총회서 “수소망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해 온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가입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불발됐다. 정부는 워킹그룹에 참여해 협력관계를 다진 후 정식 가입까지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쿼드 가입을 논의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려 워킹그룹 참여부터 시작해 역할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쿼드 정식 가입 추진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 고위 관계자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재로선 한국의 쿼드 추가 가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공약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한다’고 명시하면서 한국의 쿼드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를 하루 만에 일축한 것이다.
미국 조야에선 한국 쿼드 가입에 대해 ‘중국에 대미 공세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 회원국인 일본도 한국 가입 시 쿼드 내 주도권 상실을 우려해 반대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쿼드가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추가한 ‘쿼드 플러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에 호주, 인도 등 다른 쿼드 가입국들의 지지를 얻어 워킹그룹 협력부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 기술 개발, 팬데믹 퇴치 등 한국의 강점을 내세워 세부 분야 협력을 우선 모색하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제28차 대구 세계가스총회(WGC)에 참석해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 기업,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뜻을 반영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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