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尹에 '당신 좋아하고 믿는다' 말한 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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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사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 일정 마지막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신을 좋아하고 믿는다'고 말한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차 부소장은 23일 CSIS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가이고, 미국은 행동가를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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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한·미정상회담 평가
“北, 메모리얼데이 도발할수도”
尹 “北도발·위협에 단호 대처”
빅터 차(사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 일정 마지막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신을 좋아하고 믿는다’고 말한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차 부소장은 23일 CSIS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가이고, 미국은 행동가를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정상 간 신뢰관계가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차 부소장은 “한·미 공동 성명에 포함된 것 이외에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등 여러 사안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한 억지와 경제 안보 등 두 가지 핵심 사안에 있어서는 합의를 이뤘다”면서 “한국은 이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한국 역시 역할을 맡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차 부소장은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등과 관련해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30일) 연휴 주말에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의 국경일을 사랑한다”며 “내가 정부에서 일할 때 북한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하곤 했고,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북한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CNN 방송과의 취임 첫 인터뷰에서 “일시적인 도발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 저쪽의 심기 내지는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에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북 강경 대응 원칙과 함께 대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비핵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택할 문제인데 저는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북한이 한국과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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