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처음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종합)
출입국 증가로 신규변이 유입 우려..감시 강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가 처음으로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5월 3주(15∼21일) 주간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기준이 마련된 이후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1주에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이 각각 '매우낮음·중간·매우낮음'으로 평가됐고, 2주에는 '낮음·중간·매우낮음'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일상회복 여파로 위중증·사망자가 급증했던 11월 4주부터 12월 5주까지,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한 올해 3월 1∼5주에는 전국 '매우높음'이 유지됐다.
지난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1천명으로 3월 3주(283만2천명) 이후 9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직전주(25만2천명)와 비교해 확진자 발생은 27.9%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3으로 8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5월 1주 0.72에서 2주 0.90으로 증가했지만, 지난주 0.83으로 다시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88명으로 직전주 대비 24.8% 줄었다. 사망자는 250명으로 직전주보다 32.8% 감소했다.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아졌지만, 방대본은 해외 신규변이의 유입과 국내 확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고, 3차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돌파감염 우려도 커지는 것이 코로나19 유행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추진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국제 항공편수와 해외 출입국자가 증가하고 있어 신규 변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고위험군과 해외입국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국내 3차접종 완료자 약 3천300만명 중 26.0%인 850만명으로 집계된다.
정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자체 접종을 18세 이상에서 소아 또는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4차접종에 관한 정보를 지속해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모두 100%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2.3은 61.6%, BA.2는 35.1%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는 지속해서 추가 검출되고 있다.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BA.2.12.1은 해외유입 10건, 국내감염 3건 등 1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BA.2.12.1 국내 감염 사례는 누적 32건으로 늘었다.
BA.2.12.1 감염자 중 14명이 인천에 거주하고, 20명이 20·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27명 중 26명은 미국에서 왔고, 1명은 캐나다에서 입국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세종화된 BA.4와 BA.5는 각각 1건(해외유입 1건), 4건(해외유입 1건·국내감염 3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BA.4와 BA.5의 국내 누적 감염 사례는 각각 2건, 6건이다.
BA.2.12.1은 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다. BA.4와 BA.5도 BA.2도 검출 증가 속도가 13% 빠르다고 보고됐다. 다만 BA.2.12.1이나 BA.4, BA.5 모두 전파력은 높아도 중중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BA.1과 BA.2가 섞인 재조합변이는 XQ 3건, XE 3건, XM 2건 등 총 8건으로, 지난 1주일 사이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세부계통 변이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세부계통 변이나 재조합 변이 내에서 재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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