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태흠 판세.. 충남 '수성이냐 탈환이냐'

김성훈1 기자 2022. 5. 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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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구도를 보이는 충남지사 자리를 놓고 현 지사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성할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탈환에 성공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 후보는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문제로 지지층 표심이 이탈하자 '지역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악재 해소에 나섰다.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김 후보가 맹렬히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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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수 한판

두 후보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

박완주 의원 성비위 영향 주목

초박빙 구도를 보이는 충남지사 자리를 놓고 현 지사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성할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탈환에 성공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 후보는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문제로 지지층 표심이 이탈하자 ‘지역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악재 해소에 나섰다.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김 후보는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면서 막판 추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코로나19 감염으로 1주일간 자가격리를 마친 양 후보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그는 0시가 지나자마자 천안 자택에서 나와 캠프에 도착해 지역 인물론을 앞세우며 자신의 재선 당위성을 설명했다. 양 후보는 “2010년 세종시 원안을 지키고자 22일간 단식을 하는 순간에도 신발을 벗어 본 적이 없다”며 “양승조가 무너지면 중부권의 민주 진영이 무너지는 절박함으로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양 후보는 특히 지난 4년 도정 경험을 강조하면서 상대인 김 후보에 대해선 충남의 미래 100년을 열 수 있는 적임자로는 부적합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김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진 지역인 금산, 계룡, 논산, 부여, 청양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승기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애초 당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충남지사 출마로 전격 선회했다. 그는 “반세기 만에 충남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고, 여당의 프리미엄까지 가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약속은 바로 김태흠의 약속이고, 제가 충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집권당 프리미엄에 공약 규모도 키워가고 있다. 그는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상생협약을 토대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 경제 등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김 후보가 맹렬히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전날 한국갤럽에 따르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충남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 후보가 45.1%로 김 후보를 2.1%포인트 앞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관이 실시한 1차(양 46.0%, 김 39.6%)와 2차(양 44.7%, 김 40.3%)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4%포인트→4.4%포인트→2.1%포인트’로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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