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폭등에.. 기업경기전망 3개월째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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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주요국 경기 부진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기업 경영 환경이 '시계(視界) 제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업 경기 전망이 석 달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경련은 기업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주요 원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주요국 경기 부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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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600곳 BSI 조사
6월 96.3… 5월보다 0.9P↓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16개월만에 석달연속 하락
“세부담 완화·노동개혁 시급”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주요국 경기 부진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기업 경영 환경이 ‘시계(視界) 제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업 경기 전망이 석 달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세 부담 완화와 수입 품목 관세 인하, 규제 개선 등의 조치를 통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97.2보다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BSI 전망치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3개월 연속 100 이하는 2020년 12월∼2021년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낮으면 부정이 더 많은 것을 뜻한다.
전경련은 기업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주요 원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주요국 경기 부진 등을 꼽았다. 6월 전망치의 경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제조업(93.6)과 비제조업(99.3) 부문이 동시에 기준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 4월 전망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내수(102.2), 투자(102.5), 고용(107.4)은 긍정적 전망을 보인 반면, 수출(97.8), 자금 사정(96.6), 채산성(95.7)은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재고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기록했다. 전경련은 수출 전망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물가 급등에 따른 주요 선진국의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실제 올해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상승한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채산성과 자금 사정 역시 수익성 악화에 자금 조달 어려움마저 겹치면서 3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원가가 오른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채의 이자율이 상승한 것이 기업의 채산성 및 자금 사정 부담을 키웠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은 물가 급등,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에 따른 금융 비용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후진적인 노동시장을 개혁해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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