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업계 "동반성장위, 대기업에 기울어져..권고안 실효성 없다"

김정현 기자,이정후 기자 2022. 5.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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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연합회)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대기업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기울어진 태도를 보였다며 권고안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4일 연합회 측은 동반위가 열리는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성장위원회가 티맵모빌리티 편에서 날치기 처리, 기만, 불합리한 행정을 보였다"며 "불합리한 절차와 속임수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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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대리운전 중기 적합업종 지정..부속사항 추후 논의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화회장 및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제70차 동반성장위원회가 개최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이정후 기자 = 사단법인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연합회)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대기업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기울어진 태도를 보였다며 권고안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4일 연합회 측은 동반위가 열리는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성장위원회가 티맵모빌리티 편에서 날치기 처리, 기만, 불합리한 행정을 보였다"며 "불합리한 절차와 속임수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유진 연합회장은 "지난 1년간 중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는데 티맵모빌리티가 후발주자라는 이유로 1년간 자신들만 유예해달라고 억지를 부려왔다"며 "저희가 대기업 사업을 유예해달라고 신청한 건데, 대기업이 시장 장악을 위해 1년을 유예해 달라니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반위는 '제7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사실상 대리운전업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기 어려워졌다. 또 기존 대기업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사업 확장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동반위의 결정은 연합회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과정에 나왔다. 동반위는 티맵모빌리티가 요구한 '1년간 유예'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70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2.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또 이들은 동반위에서 중소 대리운전업계가 대부분 이용하고 있는 배차공유 관제 프로그램 업체를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시장의 65~70%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회사"라며 "티맵모빌리티는 로지소프트 인수를 하는지 콜공유를 하는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관제 프로그램은 동반위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반위도 배차공유프로그램업체 논의를 한 차례만 진행하고 실무위에 넘겼는데, 실무위는 단 두 차례 소위만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 결정된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결정에 대해서도 연합회는 반발했다. 유선콜 중개프로그램, 현금성 프로모션 등 합의서 부속사항은 추후 논의한다는 결과 때문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기업 콜공유는 그대로 허용해 준 셈"이라며 "권고안에서는 '자제하라'는 등 모호한 표현을 썼는데 이는 대기업 진입 제한에 실질적 효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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