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못했다" 또 고개숙인 野.. 김용민 "사과론 선거 못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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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지난 과오를 사과한 뒤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인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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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부 줄줄이 회견 열고 읍소
지방선거 구도 불리하게 흐르자
박지현 “백번·천번이라도 사과”
김민석, 선거 판세 관련한 회견
김동연도 회견 열고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지난 과오를 사과한 뒤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에도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을 수습하려는 모습이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인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돼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11초간 깊이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최근 여성커뮤니티 등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박 위원장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는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대선주자였던 이 선대위원장과 당 대표였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에 참전하는 등 지난 3월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말로만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오늘내일 중 충분한 논의를 거쳐 금주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20%포인트 가까이 뒤처지고 있는 데다, 이 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물론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고전이 계속되자 ‘극약 처방’을 예고한 것이다.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 전후로는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규탄하는 등 이날 일제히 긴급 회견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당내 강성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고 밝히는 등 당내에서도 선거 전략을 두고 잡음이 계속돼 지방선거 전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은지·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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