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멕시코에 '서울공원' 생긴다
지구 반대편 중남미 국가 멕시코에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공원’이 들어서게 됐다.
23일(현지 시각) 주(州)멕시코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도시개발 당국은 최근 중심지인 콰우테모크(Cuauhtémoc)구에 서울공원(Plaza Seúl)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소나로사(Zona Rosa) 지역이다. 공원은 가로 60m·세로 10m가량 규모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주멕시코 대사관은 지난해 멕시코시티 도시계획위원회에 2022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2017년 멕시코 중부 대지진 때 한국 정부가 제공했던 인도적 지원 등을 강조하며 이 같은 공원 조성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멕시코 지진이 일어난 2017년 9월 현지 피해 복구 및 도시 재건을 돕기 위해 대외협력기금으로 5만 달러(약 6300만원)의 구호금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1992년 멕시코시티와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해 올해로 30년째가 되기도 한다.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정식 수교했지만, 교류의 역사는 190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남미 최초 한인 이민자 1000여 명이 멕시코 땅을 디디면서 양국 교류가 시작됐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멕시코에선 매해 5월 4일을 ‘한인 이민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요소수 대란’ 사태가 퍼졌을 때 멕시코는 1200t에 달하는 차량용 요소수를 지원했고, 지난 3월 2008년 이후 중단됐던 양국 FTA 협상이 10여 년 만에 재개하는 등 최근까지도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공원에 조성됐던 ‘한국정’, 2011년 독립 200주년 기념공원에 설치된 ‘성덕대왕신종’에 이어 서울공원이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현지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라파엘 그레고리오 고메스 멕시코시티 도시개발청장은 “서울공원 조성을 계기로 양국 문화·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앤컴퍼니, 세계 2위 자동차 공조부품업체 한온시스템 인수...재계 30대 그룹 진입
- [부티크레터 11월 1주 차] 트렌디의 정점, 스모키 메이크업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자해 소동,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러시아 진격에 최전선 무너졌다”…우크라 국민영웅 장군의 암울한 고백
- “장수의 상징”…107세 여성 이마에 난 ‘유니콘 뿔’의 정체
- 부산 도시철도 객실서 70대 남성, 갑자기 쓰러진 뒤 숨져
- S. Korea considers raising retirement age amid pressures on ‘sandwich generation’
- Editorial: ‘DPRK denuclearization’ omission in SCM statement raises S. Korea’s security risks
- 반도체와 자동차의 힘... 올해 10월 수출 역대 최대
- “유영철, 피해자 귀신 나타나 잠 못 잔다고 호소” 교도관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