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은혜 채용청탁'공세에..與 "김동연 거액 후원금 의혹" 맞불

조재연 기자 2022. 5. 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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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 여야 지도부까지 가세하면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액 후원금 의혹, 민주당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부정청탁 의혹을 걸고넘어졌다.

김동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부정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은혜 후보는 사과하라'는 등의 논평을 3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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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를 하면서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 경기지사 초박빙 승부

권성동 “이재명 변호사비 관련

대납 의혹 회장이 김동연 후원”

민주당 “김은혜 KT 인사청탁

검증 대상 아닌 수사 대상이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 여야 지도부까지 가세하면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액 후원금 의혹, 민주당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부정청탁 의혹을 걸고넘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됐던 S 사 전직 고위 임원들이 김동연 후보에게 고액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후원금 입금 시기는 (대통령 선거 때) 이 위원장과 김동연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제기된 시점”이라며 “김동연 후보는 본인의 떳떳함과 투명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김모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어떤 경위로 돈을 받았는지 당당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 위원장과 연관된 재판거래의 엄청난 사건에 왜 김 후보의 이름이 나오냐”면서 “김 후보는 이 위원장의 정치적 후계자일 뿐 아니라 부패 의혹에 함께 연관된 고리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은혜 후보의 KT 전무 시절 신입사원 공채 부정청탁 의혹을 걸고넘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조사에서는 시인해놓고 뒤늦게 KT 채용 청탁을 감추려 한 김은혜 후보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김성태 의원의 딸 부정채용 의혹과 판박이인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김동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부정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은혜 후보는 사과하라’는 등의 논평을 3건 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자독식과 진영논리,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 통합과 협치의 원칙에 따른 ‘경기도형 정치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TV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가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릴 수 있는 그 돈이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김동연 후보는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반대로 김동연 후보가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을 안 하느냐. 청탁 요청과 거짓말한 사실에 대한 해명을 부탁한다”고 하자 김은혜 후보는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지만 검찰이 문제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맞섰다.

군소후보 단일화가 경기지사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성향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3~5%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반면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1%대에 그치고 있어, 양쪽에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상대적으로 김은혜 후보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조재연·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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