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7번이 국민의힘?..영광서 잘못 인쇄된 홍보명함 시끌

박영래 기자 2022. 5. 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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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에 나선 한 후보자가 잘못 인쇄된 홍보용 명함을 배포하면서 지역사회가 시끌하다.

24일 영광군선관위에 따르면 영광군의원선거 나선거구에 출마한 김병원 후보(71)의 캠프 관계자는 최근 지역의 한 인쇄소에 의뢰해 김 후보의 기호 5번이 표기된 새로운 홍보용 명함을 제작했다.

새로 제작한 명함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는 지난 20일 영광군선관위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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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무소속 하기억 후보, 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 신고
당사자 잘못인쇄 인정하고 전량 파기했지만 파장 지속
6·1지방선거 영광군의원 선거에 나선 한 후보자가 잘못 인쇄된 홍보용 명함을 배포하면서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 News1 박영래 기자

(영광=뉴스1) 박영래 기자 = '기호 7번도 국민의힘 후보?'

6·1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에 나선 한 후보자가 잘못 인쇄된 홍보용 명함을 배포하면서 지역사회가 시끌하다.

당사자는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전량 회수와 함께 폐기처분했지만 애꿎은 피해를 보게된 상대후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영광군선관위에 따르면 영광군의원선거 나선거구에 출마한 김병원 후보(71)의 캠프 관계자는 최근 지역의 한 인쇄소에 의뢰해 김 후보의 기호 5번이 표기된 새로운 홍보용 명함을 제작했다.

인쇄한 명함은 초도물량이라 수백장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은 해당 명함이 인기가 높으면 추가물량을 제작하는 형태로 명함을 제작해 활용한다.

새로 제작한 명함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는 지난 20일 영광군선관위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깜짝 놀랐다.

전화통화 뒤 자신의 명함을 자세히 살펴보니 기호 7번의 정당명 칸에 '국민의힘'으로 인쇄된 사실을 인지했다.

영광군선관위에는 잘못 인쇄된 명함이 이용되고 있다는 신고가 이미 들어와 있던 상황이었다.

전후 상황을 인지한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 직원과 함께 즉시 선관위로 달려가 해명하고 고의가 아니었음을 사과했다.

김 후보는 "글씨가 작아서 자세히 확인하지 못한 실수였다"면서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남은 명함은 즉시 파쇄하면서 해당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정작 '기호 7번'을 배정받은 후보 측은 사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호 7번을 배정받은 무소속 하기억 후보(61)는 "당사자로부터 아직까지 사과전화 한통화 받지 못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3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해당 선거구에는 민주당 후보 3명을 포함해 국민의힘 1명, 무소속 5명 등 총 9명이 출마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광군선관위 관계자는 "단순한 실수이고 당사자가 사과하고 남은 물량은 모두 파쇄했다"고 설명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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