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한번만 더 믿어달라" 호소

이정현 기자 2022. 5.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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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질책도 많이 받았다"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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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질책도 많이 받았다"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청년정치 육성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당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평등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15년째 지키지 않았다. 평등법 제정을 위한 활동가들의 단식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연일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며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


박 위원장은 이밖에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우리는 윗세대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물려받았다. 선배들이 그러하셨듯이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의 이날 사과는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가운데 전국적으로 상황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을 추진하면 지지층이 결집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최근 지지율을 보면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회견을 준비한 의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국을 돌며 유세를 다니는데 정말 민심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가슴 깊이 체감했다"며 "민주당이 지금 해야할 일은 정말 처절한 반성과 쇄신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86 용퇴론 관련해서도 그렇고 우리 당이 더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지금의 기득권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민주당이 정말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을 만들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팬덤정치는) 정치적 공약을 더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맹목적인 충성이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문제의식이 보여진다"며 "더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게 우리 정치권이 해야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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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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