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광역단체장 후보 평균 재산 25억원.. 국민 평균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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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42명의 평균 재산이 국민 평균 재산의 6배 수준으로 높다는 시민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4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신고재산을 분석한 결과 여지없이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 상가빌딩 부자 등이 공천받아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후보 42명의 신고된 평균 재산은 1인당 25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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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재산신고액 1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42명의 평균 재산이 국민 평균 재산의 6배 수준으로 높다는 시민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4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신고재산을 분석한 결과 여지없이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 상가빌딩 부자 등이 공천받아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후보 42명의 신고된 평균 재산은 1인당 25억2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재산은 21억2000만원, 예금 등 동산 재산은 4억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로, 재산이 225억3000만원에 달했다. 김 후보가 보유한 재산 중 부동산은 170억6000만원, 동산은 54억8000만원을 차지했다.
부동산 기준 상위 10명 평균 신고액은 55억3000만원으로, 국민 평균 부동산 보유액인 3억7000만원의 15배 높다. 부동산 역시 170억원 규모를 보유한 김 후보가 가장 많았다.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73억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65억6000만원,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57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 부동산 보유 상위 10명을 차지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 7명은 본인·배우자 소유 기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은혜 후보는 강남에 연립주택과 빌딩을 각각 1채씩 신고했고, 조배숙 전북도지사 국민의힘 후보도 서초구 주택 2채를 신고했다. 이외에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강남구 주택 1채, 김동연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는 강남구 아파트 1채,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송파구 아파트 1채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실련은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지역구도 아닌 강남3구와 강북 등 서울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수도권 과밀화 해소, 집값 안정, 지역균형발전, 지방소멸 등 지역민의 민생안정 해결을 위해 나설 수 있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투기가 의심되는 후보들도 있어 공천과정에서 부동산 취득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다주택자는 42명 중 6명(14%)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가·빌딩 등 비주거용 건물을 신고한 후보자는 10명(23.8%)으로 확인됐다.
토지는 강용석 후보가 25억3000만원으로 가액이 가장 높았고, 서재헌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만5784평으로 보유 면적이 가장 넓었다. 특히 강용석 후보는 81억5000만원으로 후보 중 두 번째로 재산신고액이 많았지만,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장남이 서울 마포구에 16억5000만원의 아파트 1채와 임야,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차남과 삼남 등 자녀재산만 21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한 후보는 29명(69%)으로 절반 이상이나 차지했다. 이는 서울 구청장 후보들의 고지거부율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2명, 더불어민주당 14명, 정의당 3명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후보 중 70% 정도가 가족 재산을 고지 거부한 것도 재산은닉을 통해 부동산을 축소해 신고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엄격한 공천검증을 요구했지만,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뿐 아니라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인물을 공천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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