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군 48명, 전범 재판 추가 예정..총 1만3000건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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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대한 첫 전쟁 범죄 재판에서 종신형이 선고된 가운데, 러시아 군인 48명이 추가로 전범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러시아 군인 48명이 추가로 전범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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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파악된 용의자 600명…3명 기소돼 재판 두 건 진행
러 침공 이후 민간인 사망자 4600명…어린이 232명
"전범 사건 일 300건씩 보고"…실제 사례 더 많을 듯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군에 대한 첫 전쟁 범죄 재판에서 종신형이 선고된 가운데, 러시아 군인 48명이 추가로 전범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러시아 군인 48명이 추가로 전범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전쟁 범죄 관련 사건 1만3000건가량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파악된 용의자만 600명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 3명은 기소됐으며, 현재 재판 두 건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러시아군과 정치 엘리트들이 무조건적 폭력이라는 잔혹한 전쟁 전술로 회귀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민간인과 병원, 교육 시설, 주거용 건물을 포함한 민간인 시설이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표적이 됐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기록한 범죄 사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의적인 잔인함과 폭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전쟁 최전선 지역은 사실상 도축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 침공으로 살해된 민간인 수가 최소 4600명에 이른다고도 밝혔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러시아의집에서 열린 '러시아 전범의 집' 전시 개막식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가 최소 4600명에 이르며, 이 중 232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러시아에) 임시 점령된 지역 자료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며 "다만 위성 사진과 다른 정보 등을 통해 점령 지역 상황이 재앙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전쟁 범죄는 국내외 수사와 언론 탐사 보도, 인권 단체 보고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도 러시아군이 공격하거나 점령한 지역에서 성폭행, 살해, 고문 등 혐의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전쟁 범죄 피해 사례가 매일 최대 300건씩 신규 보고되고 있으며, 이날 전범 재판에서 종신형이 선고된 사건 관련 우크라이나 당국이 잔학 행위 책임자를 모두 기소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살해, 강간, 약탈, 고문 등 잔학 행위를 저지른 모든 (책임자를) 찾을 것"이라며 "그들을 식별해 기소하고, 모든 잔학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이 심리적 스트레스로 사법기관에 피해 사실을 얘기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며, 특히 성범죄를 포함해 수많은 사건을 기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매우 민감한 수사 영역인 이유"라며, 서방이나 해외로 피난한 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인해 당국과 대화하길 꺼린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성범죄 혐의로 피의자를 식별해 수사 중인 사건은 2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 전쟁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 수많은 피해자들이 당국에 (피해 사실을) 얘기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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