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임 장관, '성폭행' 의혹 불거져..당사자 "사실 아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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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신임 장관이 과거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탐사전문 웹사이트 <메디아파르> 가 다미앵 아바드(42)가 연대와 자치 및 장애인 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다음날인 지난 20일 이런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메디아파르>
메디아파르에는 아바드 장관에게 지난 2010년과 2012년 각각 성폭행당했다는 두 여성의 폭로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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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신임 장관이 과거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탐사전문 웹사이트 <메디아파르>가 다미앵 아바드(42)가 연대와 자치 및 장애인 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다음날인 지난 20일 이런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메디아파르에는 아바드 장관에게 지난 2010년과 2012년 각각 성폭행당했다는 두 여성의 폭로가 실렸다.
한 여성은 2010년 10월 아바드 장관과 저녁을 먹고 샴페인 한 잔을 마신 뒤 아침에 정신을 차려보니 호텔 방에서 속옷 차림으로 아바드와 함께 누워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여성은 2011년 아바드 장관과 저녁을 먹고 성관계에 동의했지만, 나중에 중단을 요구했으나 아바드는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2012년 아바드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까지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식 고소장은 2017년 제출했고, 당시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바드 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나의 모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 그 어떤 여성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관절만곡증을 앓고 있어 누군가를 성폭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사퇴해야 하느냐?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아바드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PS) 대표는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고, 녹색당(EELV)의 상드린 루소 의원은 “여성에게 충분히 큰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아바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올리비아 그레구아르 정부 대변인은 아바드 장관에 대한 의혹이 사법당국에서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20년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임명 때도 다르마냉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겪었으나 임명을 강행한 전례가 있다. 이번 개각에서도 자리를 지킨 다르마냉 장관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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