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 약하고 빨라 폭염 못 식힌다..월말까지 더위 계속

비구름 북서쪽→남동쪽 얇고 빠르게 스칠 전망..5mm 안팎 후두둑
월말에 추가 강수 가능성..우진규 예보관 "변동 가능성 다분"

23일 오후 대구의 낮 기온이 31도를 넘으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로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이 바닥분수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6일 전후 예보된 강수는 적은 양을 뿌리는 비구름이 빠르게 우리 내륙을 지나갈 예정이라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고온을 잡지 못할 전망이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최고 33도까지 치솟은 고온현상은 서쪽에서 유입된 고온건조한 공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늘이 맑아 햇볕이 지면을 가열하면서 무더위가 강화됐다.

다만 습도는 낮아 체감온도가 높지 않아 폭염 특보는 발효되지 않고 있다. 폭염특보는 통상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데 습도가 낮아 기준에 달하지 않는 것이다.

이 더위는 26일 예보된 비로도 식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다소 빠르게 이동할 예정이다. 비구름대도 얇고 긴 형태라 내륙을 스치듯 지나간다. 비의 양은 5㎜ 안팎으로 예보됐다. 다만 이 비는 강원 영서 지역을 지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수 있다.

다음주 초인 30~31일엔 강수 가능성이 있다.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과 남쪽 저기압이 각각 영향을 줄 수 있다. 우 예보관은 "이동 경로 변화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강수 가능성과 강수량은 추후 예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ws1.kr